▲ 김해문인협회 관계자들과 장유중학교 학생들이 백일장 행사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학년 5개학급 대상 2시간 진행
운문·산문 설명하며 글쓰기 유도
입상작으로 문집 제작 학교 기부


김해문인협회(회장 김근호)는 지난달 30일 장유중학교(교장 이호진)에서 '찾아가는 백일장'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가을', '길'을 글제로 삼아 1학년 5개 학급을 대상으로 두 시간 동안 실시됐다.
 
김해문인협회 회원들은 2명씩 조를 짜서 각 교실에 들어가 칠판에 글제를 적고 운문과 산문의 차이점을 설명해 주면서 학생들에게 선택해서 글을 쓰도록 했다. 회원들은 또 주어진 글제에 맞는 여러 예시를 소개하며 학생들이 이야기를 쉽게 풀어 낼 수 있도록 안내했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어떻게 글로 쓸지 회원들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처음에는 막연하게 앉아 있던 학생들은 회원들의 설명을 들은 뒤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들의 생각을 조금씩 풀어내기 시작했다. 골똘하게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었고, 친구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즐겁게 글을 쓰는 학생들도 있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문성빈 학생이 운문부, 박소현 학생이 산문부에서 각각 ‘가을’을 주제로 한 글을 써 장원의 영예를 안았다. 김해문협은 장원, 차상, 차하 상을 받은 학생들의 작품을 문집으로 만들어 학교에 기부한다.
 
이날 백일장에 참가한 신혜민 학생은 "시를 쓰면서 가을이라는 계절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보게 됐다. 글을 쓰다 보니 글 쓰는 힘이 부족하다는 점을 느꼈다. 더 많은 독서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박주혁 학생은 "백일장 참가는 처음이다. 글에 기승전결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시는 짧아서 쓰기 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꼭 짧은 글이 시가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글쓰기를 통해 사물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었다. 앞으로 다른 백일장 행사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호진 교장은 "우리 학교는 '즐기자', '힘쓰자', '사랑하자'는 교훈 아래 학생들이 즐겁게 생활하며 바른 인성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한다. 시를 쓰고 글을 쓰는 것은 아름다운 감성을 살리는 일이면서 따뜻한 인성을 갖추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근호 회장은 "학생들이 공부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을 느끼고 내면의 감성을 키우기를 바라면서 해마다 봄, 가을 두 차례에 걸쳐 행사를 진행한다. 학생들이 문학적 감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지역 문인들이 할 수 있는 작은 소임"이라고 말했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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