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도개공의 자산이 된 생림면 봉림리의 봉림석산에서 채석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봉림석산, 도개공 자산 출자 확정
35개 필지 137만㎡ 감정가 338억
“쉬운 자금조달 활용 공격적 경영”



채석장인 봉림석산이 김해시도시개발공사(사장 조돈화·이하 도개공)의 출자 자산으로 편입돼 도개공의 자본금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도개공은 이를 토대로 공사채 발행 등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김해시의회는 지난 5일 제19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도개공 자본금 증자를 위한 출자 동의안'을 심의 의결했다. 김해시가 갖고 있는 봉림석산 공영개발사업 부지 35개 필지 137만㎡를 도개종 자본금으로 현물 출자한다는 내용이었다. 봉림석산의 대장가격은 23억 원이지만 감정평가액은 338억 원이다.
 
생림면 봉림리 봉림석산에서는 1997년 공개 입찰 때 2개 업체가 개발자로 선정돼 채석을 하고 있다. 채석 허가는 오는 2023년까지 연장된 상태다. 시는 이들 업체로부터 매년 원석대를 받고 있다. 규모는 지난해 26억 원, 올해 3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봉림석산을 출자 받은 도개공은 시가 해 오던 원석대 납부방식보다 수익성이 높은 다른 방식으로 채석개발 이익을 환수하기 위해 개발업체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도개공은 봉림석산 출자 덕분에 안정적인 수익처를 확보하게 됐다.
 
봉림석산 출자의 더 큰 의미는 도개공이 향후 사업을 진행할 때 공사채 발행 등을 통해 사업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도개공은 출범 이후 자본 부족으로 인해 사업 추진에 애를 먹었다. 출범 당시 설립 자본금은 현금 102억 원, 현물 200억 원 등 총 302억 원에 그쳐 당초 목표였던 800억 원에 턱없이 못 미쳤다. 도개공은 늘어난 자본금을 바탕으로 공사채 발행 규모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도개공은 지금까지 한 차례도 공사채를 발행한 적이 없다. 도개공은 택지 조성 등 도시개발사업,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진행할 때 이를 활용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구상하겠다는 입장이다.
 
도개공 개발사업팀 관계자는 "봉림석산 출자로 공사의 재정 여건이 다소 나아졌다. 공사채 발행 등을 통해 개발사업 규모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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