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린>> 지난 5일 태풍 '차바'가 엄청난 폭우와 바람을 동반한 채 부산, 경남을 강타했다. 김해에서도 산사태, 침수 등 재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피해 지역에서는 복구 작업이 벌어졌다. 그런데, 여기저기서 "김해시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며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 주민은 "미리 대비한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예방적 재해대책 강구를 촉구했다. 더 이상 김해시가 사후처방만 내리는 행정기관이 아니길 바라본다. 
 

미진>> "시간이 없으니 간단히 말하겠습니다." 지난 7일 동상동과 회현동, 부원동, 내외동, 북부동 지역대표들이 모인 '중부권 시민통합간담회'에서 자주 등장한 말이다. 지역 현안 등을 논의하고 대책을 찾아보자는 자리였지만 주민대표들은 시간에 쫓기기라도 하는 듯 건의사항만 요약해 발언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심도 있는 대화는 구경하기 어려웠다. 앞으로 분기별로 진행될 권역별 간담회가 좋은 취지와는 달리 주민대표들의 안부만 확인하는 '보여주기용 쇼'로 변질될까 걱정스러웠다.
 

보금>> 김해문화의전당에 취재하러 갔던 길에 복합문화공간 파머스가든을 방문했다. 사진작가, 플로리스트, 바리스타가 모여 작업실을 두고 운영하는 카페였다. 이들은 독립영화, 사진, 연극, 미술 등에서 활동하는 청년작가들을 모아 모임을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해 출신 청년작가들이 고향을 떠나 진주, 창원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는 것이다. 청년작가들의 활동이 전무하다시피 한 김해에서 드디어 청년들의 작은 움직임이 일어나 문화개혁의 단초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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