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연료 소비율(연비)은 자동차를 구매하려고 하는 사람이면 한 번쯤 고려하는 사항이다. 최근 하이브리드, 전기 차량이 각광받는 것은 환경오염 문제도 있지만 기름값 상승도 이유로 한 몫하고 있다.
　
자동차의 연비를 높이는 대략적인 방법은 모두 알고 있다. 트렁크나 실내의 짐을 최소화해서 차량의 무게를 줄이고, 급출발·급제동을 하지 않으며, 자동차의 공회전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연비를 개선하는 운전 습관 중에는 '퓨얼컷(fuel-cut)'이라는 주행 방법이 있다. 퓨얼컷은 말 그대로 '연료를 끊는다'는 뜻이다. 자동차는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끊임없이 연료를 소모한다. 정지 상태에서도 엔진은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소프트웨어 때문에 조건이 만족되면 차량이 주행을 하는 도중에도 연료가 소모되지 않는 구간이 있다. 퓨얼컷은 원래 자동차의 이런 구간이 존재하는 시스템을 말하는 자동차 용어다.
　
퓨얼컷을 작동시키는 방법은 간단하다. 내리막길에서 가속페달을 밟지 않거나 평지에서 전방 신호등의 정지 신호를 확인하면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이다. 대개 전자제어엔진의 경우 1500rpm 정도에서 가속페달에 있던 발을 떼면 퓨얼컷이 자동적으로 작동한다. 이렇게 하면 1㎞ 정도를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꽤 많은 양의 연료 소모를 막을 수 있다.
　
오르막길 20∼30m 전에 5~10㎞ 더 가속해서 관성을 이용해 오르막을 오르거나, 오르막이 끝난 후 평지가 나오면 정속주행을 하고, 내리막이 나오면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게 퓨얼컷을 잘 이용하는 요령이다. 김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