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는커녕 영어학원 한 번 다닌 적 없는 초등학생이 국제 영어단어 암기왕에 등극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해생림초등학교(교장 정상률) 6학년 노경록(13) 군은 지난 8일 호주 IUC주관으로 개최된 전국 영어단어 외우기 경연대회(Spelling Bee Contest)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호주 현지의 영어교육단체인 호주 IUC가 2009년부터 주최해 온 전국 단위의 영어단어 외우기 경연대회다. 올해는 총 17개교가 원격화상 연결 방식으로 대회에 참여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노경록 군은 "영어학원도 안 다니는 제가 참여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학교 영어 프로그램에 충실했더니 결과가 좋았다. 너무 기쁘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생림초등학교는 소규모 학교의 특성을 살려 학교 특색교육 사업으로 학생 개인별 다양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생림초등학교는 원어민 보조교사 수업,원격 화상 수업,회화 전문 강사의 방과 후 학교 수업 등 다양한 강사진을 활용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영어 사교육이 없는 학교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림초등학교 관계자는 "시골의 작은 학교지만 다양한 방과후 영어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교육에 열중하는 도시 학교 못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이번에 노경록 군이 거둔 성과는 그동안 학교가 보여준 노력의 결실 중 하나다"라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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