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김해뉴스> 주최 세베라첵 합창단 공연
아이스퀘어호텔 그랜드볼룸 시민 300명 참석
클래식, 한국민요, 팝송 등 다양한 선곡에 매료
환상적 목소리에 기립박수, 앵콜 연이어 터져



체코에서 건너온 '천사들의 합창'이 김해의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으며 300여 청중의 가슴에 평생 잊지 못할 진한 감동을 심어주었다.
 
<김해뉴스>는 11일 오후 7시 30분~9시 부원동 아이스퀘어 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독자 초청 가을음악회' 체코 세베라첵 청소년 합창단 공연을 진행했다. 이날 공연에는 <김해뉴스> 독자 등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해 세계 정상급 수준의 화음을 만끽했다.

이날 공연은 1,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는 체코 작곡가 요제프 미슬리베체크의 '야상곡'으로 시작했다. 단조로운 피아노 반주를 따라 맑고 고운 목소리가 공연장에 울려 퍼졌다. 실비아 팔코바 지휘자는 단아한 몸짓으로 합창단을 이끌었다. 영화 '코러스'의 주제곡 '너의 길을 보아라'와 '바다의 손길', '연'이 이어졌다.

합창단은 무대에 앉아서 노래하거나, 한 명씩 일어서서 독창을 부르는 등 한 편의 뮤지컬처럼 공연을 이어갔다. '너 이 길을 보아라'는 몽환적인 곡조에 여러 명의 목소리가 화음으로 섞여 웅장한 느낌을 주었다. 1부의 마지막 곡은 요하네스 브람스의 '자장가'가 장식했다.
 
2부는 우리나라 민요 '도라지꽃'과 '진달래꽃'으로 막을 올렸다. 체코 청소년들이 한국어로 부르는 이색적인 한국민요 공연에 관객들은 "큰 감동에 눈물이 날 것 같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나는 리듬의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중 '오블라디, 오블라다'가 이어졌다. 관객들은 좌석에서 어깨춤을 추거나 박수를 치고, 노래를 따라 불렀다.

팝송 '이매진' 등도 연주됐다.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오자 더 큰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뮤지컬 '오클라호마' 중 '오클라호마'와 영화 '시스터 액트'의 '싱,싱,싱'도 공연됐다. 에드윈 호킨스의 '오, 즐거운 날'이 무대의 대미를 장식했다. 관객들은 일제히 일어서 기립박수를 보내며 앵콜을 외쳤다.
 
진미주(중앙여중) 학생은 "학교에서 합창부 활동을 하고 있다. 유명한 체코 세베라첵 합창단의 노래를 직접 들어 정말 기뻤다. 역시라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팔코바 지휘자는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가 매우 감동적이었다. 한국 사람들이 매우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강보금 기자 amond@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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