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내버스정류장과 함께 사용하고 있어 좁고 불편한 장유시외버스정류장의 현재 모습.

무계택지지구에 내년 하반기 완공
시내·시외·고속버스 동시에 이용
김해~거제·진주·통영 노선 신설


장유에 시내·시외버스, 고속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장유광역환승센터'가 만들어진다. 시외버스정류장이 좁아 불편을 겪었던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17일 "도비 8억원, 시비 2억 원 등 내년도 예산 10억 원을 확보해 장유무계택지지구 내 무계동 93 일원 1500㎡ 부지에 400㎡ 규모의 광역환승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쯤 완공될 것으로 예상한다. 장유 주민들이 광역환승센터에서 시내·시외버스와 고속버스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시는 1995년부터 장유 무계택지개발지구에 장유시외버스터미널 건립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이후 사업 추진이 늦어지는 바람에 지역 주민들은 무계동 농협삼거리 일대에 만든 장유시외버스정류장과 장유1동주민센터 인근의 고속버스정류장을 이용해야 했다. 이중 장유시외버스정류장은 시내버스정류장과 함께 사용되고 있다. 승객 수에 비해 대기 좌석이 턱없이 부족해 주민들은 큰 불편을 호소했다. 시외버스 차량 정차 때문에 교통정체가 발생하기도 했다.
 
시 경전철혁신과 관계자는 "장유 지역의 고속버스, 시외버스 시설은 장유 인구가 1만 명 수준이던 20년 전과 다르지 않다. 지금은 서울 등으로 가는 고속버스 3개 노선, 창원 등을 오가는 시외버스 5개 노선만 운영되고 있다. 광역환승센터를 만들면 창원-김해외고-거제 고현, 김해-장유-진주, 김해-장유-통영, 장유-진례-진주의 4개 노선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유광역환승센터 건립 소식을 들은 장유 주민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주민 김재문(43·삼문동) 씨는 "장유 인구가 크게 늘어났지만 시외버스정류장은 시내버스정류소 수준이었다. 광역환승센터가 만들어져 주민 불편이 하루라도 빨리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유광역환승센터 건립에 앞장서 온 경남도의회 하선영(새누리당) 의원은 "시외버스는 장유농협 맞은편 시내버스정류장에, 고속버스는 장유1동주민센터 앞 간이정류장에 정차하는 바람에 시민들의 이용에 불편이 많았다. 도로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등 문제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광역환승센터 조성으로 장유를 경유하는 고속버스, 시외버스를 한 곳에 모은 만큼 시내버스도 광역환승센터를 중심으로 노선개편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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