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훈>> 최근 삼계나전지구가 도시개발지구로 지정됐다. 2013년 6대 김해시의회가 해당 지역 용도변경을 위해 선결조건으로 내걸었던 도로 확장, 생림면 운동장 조성 등의 내용은 빠진 채였다. 당시의 논의 내용을 알고 있던 재선 이상 시 의원들은 아무도 이런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관련 내용은 당시 시의회 회의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아무리 과거의 사실을 덮으려고 해도 기록은 남아 진실을 말해줬다. 


미진>> 지난달 29~30일 열린 아시아문화축제에서는 다양한 나라의 요리들이 관심을 끌었다. 음식을 팔고 있던 한 이주민에게 "사람들이 많이 오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선주민(한국인)은 잘 안 온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선주민, 이주민 들이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는 이 행사 폐막식에서 선주민, 이주민이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함께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나리>> 처음 보는 작두굿은 성인인 기자에게도 충격적이었다. 작두에 머리를 넣거나 혀로 칼을 핥을 때는 제대로 쳐다보기도 어려웠다. 어머니, 할머니의 손을 잡고 구경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아이들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된 듯 얼어 있었다. 취재 때문에 1시간 가량 굿을 보고 나자 속이 역겨워졌다. 김해시민문화축제가 작두굿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김해시민의 문화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보금>> 오는 5~6일 허왕후 신행길 축제가 부산, 김해 공동주최로 열린다. 김수로왕과 허황옥의 본고장인 김해에서 열리는 행사는 '허왕후 신행길 걷기'와 뮤지컬 '사랑의 제국' 공연 뿐이다. 축제의 주도권을 부산에 완전히 뺏겨버린 것이다. 축제의 주도권을 빼앗긴 김해의 문제는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다시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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