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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처럼 편안한 하루 나들이… 가슴엔 즐거움·따뜻함이 포근히(11) 김해가야테마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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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6.11.09 09:11
  • 호수 296
  • 11면
  • 강보금 기자(amond@gimhaenews.co.kr)
   
▲ 관람객들이 가야왕궁을 가상해 만든 태극전 앞에서 행사 진행을 기다리고 있다.


개장 1년만에 김해 대표 놀이시설 안착
뮤지컬 공연장, 철기체험장, 가야왕궁에
무사어드벤처, 전망대, 파사드쇼 등 다채

쪽빛 풍경 자랑하는 원외시설도 눈길
연인, 가족, 어린이집 등 이용객 다양
녹지 보강, 주차장 확장 등 시설 보완



"여기에 먼저 오르면 내가 왕이 되는 거야!"
 
힘들어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줄을 잡고 경사로를 올라가는 어린이가 보인다. 시끌벅적하게 떠들며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한 둘이 아니다. 어머니들은 즐거운 표정으로 자녀들의 놀이 장면을 핸드폰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하다. '시간'이라는 녀석도 아이들과 함께 뛰어노느라 정신이 없는 탓인지 머리 높이 솟았던 해가 산 너머로 떨어지는 줄도 모르고 있다.
 

   
▲ 가야무사어드벤처에서 어린이들이 신나게 놀고 있다.

살랑살랑 가을바람이 분다. 곱게 옷을 차려입은 할머니들이 산책로를 따라 여유롭게 산보를 즐긴다. 신나게 놀고 있는 어린이들을 보며 대견한 듯 미소를 짓는다. 가을은 감히 그런 할머니들의 느린 걸음을 앞질러 갈 엄두를 내지 못한 채 그저 뒤에서 낙엽만 떨어뜨리며 주춤거리고 있다.
 
김해가야테마파크의 표정은 다양하다. 기념사진을 찍으러 나온 가족, 연인에서부터 오랜 친구들과 함께 나들이 온 할머니들은 물론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놀러 온 어린이들까지 곳곳에서 즐거움, 따뜻함, 포근함이 묻어 나온다.
 
이곳은 지난해 5월 김해천문대 아래에 문을 열었다. 김수로왕과 허황옥 등 가야의 역사, 문화를 주제로 한 가족체험 공원이다. 이제 개장한 지 1년 남짓 지났지만, 이미 김해시민들은 물론 다른 지역 관광객들에게도 김해를 대표하는 관광, 놀이시설로 자리매김했다.
 

   
▲ 인기 뮤지컬 '미라클 러브'의 한 장면.

김해가야테마파크의 정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울퉁불퉁한 석산이 눈앞에 나타난다. 랜드마크인 철광산뮤지컬공연장이다. 안에서 다양한 음악연주, 노랫소리가 흘러나온다. 이곳이 자랑하는 뮤지컬 '미라클 러브'가 펼쳐지고 있는 중이다. 김해가야테마파크를 다녀온 관람객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프로그램이다. 김해의 건국신화이며 가야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이다. 가야테마파크 마케팅팀 양정환 팀장은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게 뮤지컬 관람이다. '미라클 러브'를 봐야 김해가야테마파크를 제대로 즐긴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장은 크지는 않지만 알찬 시설이 돋보인다. 무대는 부채꼴 모양이다. 어느 자리에 앉아도 집중하기 좋은 형태다. 공연은 3D맵핑과 홀로그램 영상기법을 동원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객석에서는 단체관람을 하러 온 초등학생들이 눈을 반짝이며 공연을 보고 있다. '미라클 러브'는 매주 화~일요일 하루 두 차례, 매회 1시간 공연을 진행한다.
 
철광산 공연장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거북호수가 나타난다. 호수 가운데에는 허왕후가 인도 아유타국에서 배를 타고 오는 장면을 상상한 배 모양의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호수 바로 옆은 공예체험장이다. 작은 초막들이 마당을 둘러싸고 있다. 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예술촌 같은 느낌을 준다.
 

   
▲ 드라마세트장을 활용한 철기체험장인 국읍대야철장.

"깡~ 깡~." 벌겋게 달아오른 철을 쇠망치로 두드리는 묵직한 소리가 멀리서부터 들려온다. 김해가야테마파크의 가장 안쪽에 있는 철기체험장인 '국읍대야철장'이다. MBC드라마 ‘김수로'의 세트장을 활용한 목조 시설이다. 23년 동안 전통가마솥을 제작해 온 최삼규 씨가 이곳의 운영을 맡고 있다. 가야 갑옷과 칼 등을 만들지는 않지만, 호미나 모종삽 같은 작은 농기구를 직접 만들어 가져갈 수 있다.
 
김해가야테마파크의 체험시설은 여기뿐만이 아니다. 진로체험을 비롯해 공예, 도자, 복식체험장 등도 있다. 양 팀장은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주로 진로, 국궁, 활·왕관 만들기, 철기체험을 선호한다. 어른들은 도자, 복식, 공예체험 등을 많이 이용 한다"고 말했다.
 

   
▲ 오색찬란한 야간조명 시설이 관람객들을 유혹한다.

철기체험장을 뒤로 하고 돌계단을 오르면 대리석이 깔린 너른 마당이 펼쳐진다. 가야의 왕궁을 상상해서 만든 가야왕궁이다. 가야왕궁 중앙의 태극전에는 김수로왕과 허왕후 밀랍인형이 인자한 미소를 머금은 채 앉아 있다. 앞에는 ‘소원함’인 거북이 조형물이 있다. 거북이의 머리와 등딱지는 반질반질하다. 관람객들의 손길이 수없이 닿았기 때문이다. 가락정전, 허왕후스토리관에서는 허왕후의 신행길 이야기, 김수로왕·허왕후의 영정, 의상, 칼 등을 관람할 수 있다.
 
김해가야테마파크에서 가장 활기 넘치는 곳은 친환경을 주제로 한 체험형 놀이시설인 가야무사어드벤처다. 그물망, 흔들다리, 사면놀이대, 통나무놀이대, 분수놀이터, 롤러슬라이드, 케이블놀이대 등이 설치돼 있다. 그물망에는 어린이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한 어린이는 사면놀이대에서 줄을 잡고 가장 먼저 경사로를 오르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어린이들은 바지가 새까매지는 줄도 모르고 신나게 뛰어다닌다.
 

   
▲ 한 가족이 가야복식을 입고 환하게 웃고 있다.

할머니들이 산책길을 따라 여유롭게 산보를 즐기는 모습이 보인다. 할머니들을 따라 김해가야테마파크를 한 바퀴 돌다 전망대로 발길을 돌린다. 전망대는 철광산공연장 2층에 있다. 주변은 어느새 어둠으로 물들고 있다. 황토빛철광산은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는다. 매일 오후 6시 30분~8시 30분 사이에 3차례 진행하는 미디어 파사드쇼 ‘철광산 심포니’다. 울퉁불퉁한 철광산에 입체적이면서도 화려한 빛이 반사되자, 마치 철광산이 벌떡 일어나 춤을 추는 것 같다.
 
김해가야테마파크는 굳이 돈을 내고 시설을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이른바 원외시설이 있기 때문이다. 거북가든, 신어가든, 가야원, 영애원, 장미원 등 쪽빛 풍경을 자랑하는 장소들이다. 그냥 소풍을 가기에 안성맞춤이다.
 
색다른 하룻밤을 즐기고 싶다면 카라반 오토캠핑장을 이용하면 된다. 푸른 산과 어우러진 김해가야테마파크와 분수대, 화려한 조명쇼 등을 관람하며 캠핑을 즐기는 것도 괜찮다.
 
김해가야테마파크는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양 팀장은 "지난 7월부터 전체 시설에 기본조명을 더 설치하고, 녹지를 보강하고 있다. 올해 연말부터 내년 2월까지 주차장도 확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어둑어둑해진 김해가야테마파크 주차장을 향해 어린이들이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다. 즐거운 놀이에 신이 났는지 아이들의 입에서는 노랫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고갯길을 꼬부랑 꼬부랑 넘어가고 있네." 김해천문대 망원경 위로 하나 둘 모습을 나타내는 별들이 턱을 괴고 ‘낯선 꼬마’들의 귀여운 멜로디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김해뉴스 /강보금 기자 amond@gimhaenews.co.kr


▶김해가야테마파크 / 김해시 가야테마길 161, 김해천문대 인근. 부산김해경전철 인제대역 1번 출구에서 셔틀버스 승차. 버스(1, 1-1, 100, 7, 8, 8-1, 97, 98, 128-1, 상동공영 1, 상동공영2)를 타고 인제대학교 정류장 하차해서 셔틀버스 탑승.
① 입장료 / 어른 5000원, 청소년·군인 4000원, 어린이 3000원, 뮤지컬관람료 9000~1만 3000원, 어드벤처 5000원, 체험상품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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