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제일고 학생들이 지난 2일 북콘서트에서 책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2일 매화홀서 네 번째 행사
학생 2~5명씩 팀 이뤄 책 소개
이색 아이디어에 객석엔 웃음꽃


김해제일고(교장 김성권)는 지난 2일 학교 매화홀에서 ‘우리들의 네 번째 북콘서트’를 열었다. 책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2~5명씩 팀을 이뤄 연극, 뮤지컬, 콩트, 패러디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다른 학생들에게 책을 소개하는 행사였다.
 
1학년 김경민 군 등 4명이 먼저 무대에 올라 일본의 오가와 히토시가 지은 청소년 철학소설 <자유나라 평등나라>를 라디오 형식으로 꾸몄다. 학생들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청취자가 참가하는 것처럼 가상해 책을 읽은 소감을 발표했다.
 
2학년 이서빈 학생 등 2명은 중국 위화의 장편소설 <허삼관 매혈기>에 나오는 '허삼관'과 양아들 '일락'의 갈등을 연극으로 표현했다. 이들은 두 명이 진행하는 무대라고는 상상도 못할 만큼 훌륭한 구성을 선보였다. 익살스러운 말투에 객석은 웃음바다가 됐다.
 
1학년 이주영 학생 등 5명은 KBS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이 출간한 <역사저널 그날> 중에서 조선시대 선조 이야기를 토론 방식으로 발표했다.
 
2학년 박민정 학생 등 4명은 최원석 교사가 쓴 <패션 사이언스>라는 책을 홈쇼핑 광고처럼 패러디했다. 2학년 박은아 학생은 직접 '과학적인 방법으로' 옷을 입고 나와 모델의 역할을 맡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학년 윤수빈 학생 등 3명이 미국의 퓰리처상 수상자인 코믹 맥카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발표하면서 1부는 막을 내렸다. 막간에는 '몰래 온 손님'인 3학년 강동원 학생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2부에서는 2학년 김영진 학생 등 2명이 김선현 교수의 <그림의 힘>이라는 책 내용과 김해제일고의 갤러리를 접목시켜 관객들에게 그림을 보는 법을 소개했다.
 
1학년 박병진 학생 등 5명은 이옥수의 장편소설 <개같은 날은 없다>, 1학년 김규리 학생 등 3명은 이금이의 성장소설 <유진과 유진>을 각각 재치있게 뮤지컬로 표현해 관객들에게 웃을 기회를 주었다.
 
2학년 김구현 학생 등 5명은 신경숙의 인기소설 <엄마를 부탁해>라는 책을 노래와 함께 발표했다. 1학년 조정인 학생 등 3명은 김선영의 청소년 장편소설 <시간을 파는 상점>을 동화 '토끼와 거북이'와 결합해 표현했다.
 
이날 행사를 지켜본 김 교장은 "책을 대충 넘기는 사람은 어리석고, 꼼꼼히 읽는 사람은 현명하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책을 읽는 것은 중요하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많은 학생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