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50대 초반 여성입니다. 녹내장은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A=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입니다. 시신경 손상의 진행이 멈추지 않으면 결국 실명을 초래하는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입니다.
 
안구의 형체를 유지하는 내부 압력, 즉 안압이 상승하면 시신경으로 흐르는 혈류에 장애가 발생합니다. 이렇게 되면 시신경이 압박을 받아 시야가 손상됩니다. 손상된 시신경 때문에 시야결손이나 시력장애가 일어나며,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르게 됩니다.
 
녹내장을 유발하는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눈 속의 압력이 높아지는 안압 상승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상안압녹내장의 경우 안압이 정상 범위(10~21mmHg)이면서도 녹내장성 시신경 변화를 일으키게 됩니다. 우리나라 녹내장 환자의 77%가 정상안압녹내장에 해당합니다. 정상안압녹내장의 원인에 대해서는 시신경 혈류 장애, 산화 스트레스, 근시의 진행 등 안압 이외의 여러 가설이 활발히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기전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급성녹내장 환자의 경우 갑자기 눈의 압력이 상승해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며 급격한 시력저하를 경험합니다. 반면 정상안압녹내장 환자는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갑자기 심각한 상태로 발전합니다. 초기 녹내장 진단을 위해 정기적인 눈 종합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녹내장 진단을 위해서는 시력검사, 안압검사 외에 세극등현미경검사, 전방각검사, 시신경검사, 시야검사, OCT검사 등이 필요합니다.
 
녹내장이 급성인 경우 서둘러 안압을 떨어뜨려 시신경을 보전하는 게 중요합니다. 안압을 떨어뜨리는 안약이나 복용약으로도 안압이 떨어지지 않으면 고삼투압제를 정맥주사해 신속하게 안압을 낮춰야 합니다.
 
만성인 경우에는 더 이상의 시신경 손상을 막기 위해 안압을 하강시키는 안약을 사용합니다. 녹내장의 종류에 따라 레이저 치료를 할 수도 있습니다. 약물이나 레이저 치료로도 안압 조절을 하지 못하면 섬유주절제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녹내장은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되지 않고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이므로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아무런 자각증상이 없어도 40세 전후부터는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력이 있거나 심혈관계질환, 당뇨병이 있다면 검진시기와 간격을 앞당겨야 합니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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