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쌀·김장 나누기' 행사에 참여한 봉사자들이 밝은 표정으로 김장을 담그고 있다.

가야IBS ‘한울타리회’ 김장행사
자원봉사회·복음병원 등 동참


"봉사자들이 직접 담근 김치로 올겨울 김장 걱정 말고 든든하게 보내세요."
 
버스회사인 가야IBS㈜ 한울타리회(회장 손규백)는 지난 11일 풍유동 차고지에서 '제7회 사랑의 쌀·김장 나누기'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해시자원봉사회, 김해여성의용소방대,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사, 김해복음병원 등에서 자원봉사자 50여 명이 동참했다.
 
봉사자들은 먼저 차고지 식당 앞에 긴 탁자를 연결해 비닐을 깔았다. 고무장갑과 비닐우의를 착용한 봉사자들은 절인 배추에 김칫소를 넣어 양념을 하기 시작했다. 여성 봉사자들이 "양념이랑 배추 더 주세요"라고 외치면남성 봉사자들은 재빨리 절인 배추와 양념을 날랐다. 봉사자들은 김치를 쭉 찢어 서로의 입에 넣어주며 맛을 보기도 했다. 얼굴과 옷에 고춧가루가 묻은 것도 모르고 양념을 치대는 동료의 얼굴을 닦아주기도 했다.
 
김장 행사는 1시간 30분 만에 마무리됐다. 봉사자들은 이날 담근 김치와 따끈한 수육, 밥, 국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이들은 이날 담근 김장김치 1000포기와 쌀 1250㎏을 재가 노인가구와 각 읍·면·동의 소외이웃에게 전달했다.
 
한울타리회는 가야IBS 소속 버스기사와 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체다. 회원은 74명이다. 1999년부터 소년소녀가장과 기초생활수급자를 선정해 장학금과 지원금을 지급해 왔다. 독거노인 보살피기, 무료급식소 지원, 집수리 봉사 등 다양한 봉사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김장나눔행사는 2009년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7회째다.
 
김해시자원봉사회 김경희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좋은 취지의 행사에 동참해 감사하다. 올해는 배추도 좋고 양념도 맛있다. 11월이 되면 묵은 김치가 떨어질 때라 어르신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해동부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 김순덕 대장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모두 모여 김장을 담그니 기분이 좋다. 해마다 김치를 상자를 넣어 포장을 해 온 덕에 손이 저울이 됐을 만큼 정확해졌다"며 웃었다.
 
손규백 회장은 "올해 배추, 무, 고추 등 부재료 값이 많이 올랐지만 1000포기를 담갔다. 힘들어도 성취감이 있는 행사다. 앞으로도 김장 담그기 등 여러 나눔 행사를 통해 소외이웃을 보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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