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김안나 디자이너 kan@gimhaenews.co.kr


전체 규모 1조 2885억 원
복지·인프라 구축에 집중 투입
허 시장 “필요 사업 선정에 고심”



김해시의 내년도 일반회계 예산이 사상 처음 1조 원을 넘었다. 시는 복지, 환경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부분은 물론 도시 인프라 구축에 예산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 내년 예산 배정 현황
김해시는 지난 16일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9.9% 증가한 1조 2885억 원으로 편성해 김해시의회에 제출했다. 전체 예산 중 일반회계는 1조 457억 원으로 전년보다 7.9% 증가했다. 특별회계는 2428억 원으로 전년보다 19.3% 늘었다.
 
시는 예산을 복지, 생활환경 개선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부분에 우선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60만 도시 진입'을 위한 도로 등 인프라 구축과 지역산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의 비중을 높였다. 도서관, 문화재 등 문화 관련 예산과 읍·면·동 등 말단 행정기관의 예산은 감액했다.
 
국별 예산안을 보면 시민복지국이 올해보다 121억 원(3.37%) 증가한 3728억 원으로 전체 일반예산의 35.65%를 차지했다. 안전건설교통국은 318억 원(18.36%) 증액된 2055억 원, 행정자치국은 558억 원(42.89%) 늘어난 1859억 원이었다. 환경위생국은 419억 원, 혁신경제국은 78억 원(49.63%) 증가한 237억 원, 도시관리국은 31억 원(13.73%) 늘어난 260억 원을 기록했다.
 
농업기술센터는 122억 원(19.37%) 늘어난 753억 원의 예산을 배정받았다. 시의회사무국(14억 원), 문화관광사업소(44억 원), 평생교육사업소(17억 원) 등의 예산은 줄었다. 상하수도사업소는 올해보다 147억 원(57.75%) 줄어든 108억 원, 김해시보건소는 84억 원(28.9%) 줄어든 208억 원의 예산이 배정돼 예산 감소폭이 컸다.
 
김해시의 내년도 일반회계 세입은 지방세 3178억 원, 세외수입 502억 원, 지방교부세 1330억 원, 조정교부금 930억 원, 국도비 보조금 3598억 원 등으로 충당될 전망이다.
 
허성곤 시장은 "한정된 지방재정 여건을 감안해 정말 필요한 사업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심했다. 사업 하나하나를 따져 한 푼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신중을 기했다. 복지·보건 분야와 농업 분야를 우선 고려했다"고 밝혔다.
 
■ 주요 분야별 예산
시는 사회복지 분야에 3777억 원,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에 1635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환경친화도시 조성에 593억 원, 문화·관광 확충에 577억 원, 각종 농촌 육성 사업에 613억 원을 들일 계획이다. 이밖에 교육환경 조성에 292억 원, 지역경제 활력 및 도시재생에 689억 원, 행정기반 확충 및 안전도시 건설에 912억 원을 편성했다.
 
복지 분야의 경우 영·유아 보육료 723억 원, 가정양육수당 204억 원, 누리과정 보육료 190억 원, 어린이집 교사 인건비 지원 100억 원 등을 투입하기로 했다. 서부노인종합복지관 건립에도 20억 원을 신규 편성했다. 보훈수당은 올해보다 40% 오른 36억 원을 배정했다. 반면 보건분야에는 올해보다 22억 원 줄어든 229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이 16억 원이 눈에 띄는 지원항목이다.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의 경우 무계~삼계 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건설에 200억 원, 초정~화명 광역도로 건설에 202억 원, 동김해IC~식만JCT 간 광역도로 건설에 117억 원을 집중 배정했다. 신규사업인 불암동 분도마을 도시계획도로에 11억 원, 골든루트산단 동측 진입로 확장에 10억 원, 장유 관동동 도시계획도로에 14억 원 등의 예산을 반영했다.
 
안전분야의 경우 불암동과 한림면의 주민센터 신축에 각각 20억 원, 9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방범취약지역 CCTV 설치에 11억 원, 공공시설 내진성능평가에 5억 원 등을 배정했다.
 
교육분야에서는 무상급식비 및 친환경농산물 구입비 지원 87억 원,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 76억 원, 명문고교 육성 14억 원 등을 배정했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 준비물 지원 7억 원, 진료교육지원 및 수학체험센터 설치 5억 원을 신규사업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여건 개선사업에도 10억 원을 증액한 17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문화·관광 분야를 보면 장유복합문화센터 건립과 분산체육시설 조성사업에 각각 71억 원, 18억 원을 반영해 내년에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김해가야테마파크와 낙동강레일파크 시설 확충에 13억 원을 투입하고, 수로왕과 허왕후의 초야행 행사에 4억 원, 김해천문대 시설 확충에 3억 원을 확보해 신규 사업으로 진행한다.
 
환경보호 분야의 경우 화포천습지생태학습관 보강사업에 11억 원, 대청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에 20억 원을 투입해 내년에 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에 4억 원, 진영 주천강 생태하천 조성 설계에 7억 원, 고유 물문화도시 조성계획에 5억 6000만 원을 들이기로 했다.
 
산업·중소기업 분야를 보면 중소기업·소상공인 육성자금으로 63억 원, 조선기자재 업종 전환에 7억 원을 들일 예정이다. 내년에 통합 출범 예정인 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 예산은 올해 19억 원에서 52억 원으로 33억 원 증가했다. 유치기업 지원예산도 올해 1억 6000만 원에서 10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반면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지원은 3억 7000만 원으로 올해보다 3억 6000만 원 줄었다.
 
이밖에 도시재생사업에 61억 원, 난개발 정비에 3억 4000만 원을 책정했다. 공사가 지연됐던 임호공원 조성사업에 23억 원, 신규사업인 대청천 랜드마크 물놀이광장 조성에 5억 원을 투입한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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