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 제4기 독자위원회 제3회 좌담회가 지난 11일 <김해뉴스>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좌담회에는 인문공간 '생의한가운데' 박태남 대표와 인제대학보사 최진화 편집국장이 참여했다. 백종철 전 김해제일고 교장은 원고를 보내왔다. 좌담회 진행은 <김해뉴스> 남태우 편집국장이 맡았다.
 

▲ <김해뉴스> 제4기 독자위원들과 기자들이 지난 11일 <김해뉴스> 회의실에서 열린 독자위원 좌담회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남태우 편집국장=신세계백화점·이마트 김해점 개장과 삼계나전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김해시의회 의장이 잇따라 뇌물, 공직선거법 등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거나 조사를 받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김해뉴스>는 이런 현안을 계속 보도해 왔다. 다음 달 1일은 창간 6주년이다.
 

▲ 최진화 위원.



발로 뛰는 취재 인상적
인제대 인근 공간 취재를




△최진화 편집국장=
<김해뉴스>가 창간 6주년을 맞이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돼 기뻤다. 김해에서 대표적인 언론사로 자리잡기까지 어려움과 노고가 컸으리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진실한 보도와 공정한 보도, 독자를 생각하는 마음을 지켜갔으면 좋겠다.
 
<김해뉴스>의 독자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김해뉴스>가 언론의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느꼈다. 넉넉하지 않은 취재 여건에도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취재를 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이러한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요즘 언론은 직접 발로 뛰기보다 보도자료를 받아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언론과는 다른 자세가 <김해뉴스> 기사에 묻어나 보였다. 독자 입장에서 매우 신뢰할 수 있었다.
 
지난 2일자 3면 '김해시, 재정자립도 낮고 수의계약률 높고'라는 기사와 10월 19일자 1면 '김해 8월 미분양 아파트 수 전국 9위 상황 나쁜 비수도권 5대 도시 포함' 기사는 현재 김해가 처한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자칫 김해시민들이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문제였는데 <김해뉴스>가 발빠르게 다뤄주어 감사하다.
 
'김해 난개발 시리즈' 같은 기획은 읽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쉽게 잘 풀어 써서 좋았다. 신문은 초등학생들이 읽어도 이해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배웠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김해뉴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읽어도 매우 흥미롭고 이해가 잘 되는 신문이라고 본다.

△남태우=독자들은 <김해뉴스>가 얼마나 치열하게 싸워 왔는지 잘 모를 것이다. 김해시에서 <김해뉴스> 취재에 응하지 않거나, 광고를 규제하기까지 했다. 그럴수록 열심히 언론으로서의 정도를 걸었다. <김해뉴스>를 긍정적으로 지켜봐 주는 독자들의 도움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 난개발 시리즈는 쉬운 취재가 아니다.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다. 5년, 10년 뒤에 독자들이 볼 때 김해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아야 앞으로의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초등학생도 읽을 수 있도록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은 25년 전 신문사에 처음 입사했을 때 당시 부장에게서 들은 내용이다. "신문은 초등학교 5학년이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글을 써야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가능하면 쉽게 쓰려고 노력한다.

△최진화=10월 19일자 4면 '소풍 가듯 즐겁게 구경하는 골목형 사업 진행' 기사는 다른 기획으로 다뤘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김해 100배 즐기기' 기획 중 '삼방시장' 편은 기획과는 맞지 않는 것 같다. 시장 분위기, 시장 이웃들 간의 정을 엿볼 수 있는 기사였다.
 

▲ 박태남 위원.



문화행정 감시 철저히
율하동 행사에 관심도






△박태남 대표=<김해뉴스>에서 난개발 시리즈를 하고 있다. 꼭 필요한 문제 제기로 보인다. 지난 7월 20일~9월 21일 게재했던 세계의 생태도시 시리즈도 계속 이야기거리가 될 안건이라 생각한다. 시기적으로도 매우 적절했다.
 
평소 문화면을 많이 보는 편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김해문화재단이 과연 문화행정 관리를 잘 하고 있는지 독자의 입장에서는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다. 재단에서 진행하는 축제나 시설에 투자하는 예산지출의 부분까지 취재해 주길 바란다.

△남태우=문화부 기자를 앞으로 두 명으로 늘릴 생각이다. 앞으로 행정, 예산 부분을 더 관심있게 지켜보겠다. 잘못된 사항이나 변화에 대한 제보를 해 주면 짚어보도록 하겠다.

△박태남=율하동에는 젊은 계층이 많고, 작은 문화활동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작지만 소중한 행사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은 잘 안 실리는 것 같다. <김해뉴스>를 읽다보면 한 번씩 잡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곤 한다.

△남태우=장유쪽 문화행사를 더 취재하도록 노력하겠다. <김해뉴스>는 일간신문과 잡지의 성격이 반반 섞여 있다. 주간지여서 상세한 보도를 지향한다. 사건의 줄거리뿐만 아니라 내막까지 자세히 알려주기 위해 노력한다. 각종 기획은 우리 신문의 특징이다. 일간지처럼 만들면 독자들이 재미가 없다고 느낄 수 있다.

△박태남=책 관련 기사는 이제 안 나오는 것인가.

△남태우=책 관련 지면에 대해 꾸준히 고민하고 있다. 문제는 김해에서 책 관련 기사를 써 줄 만한 필자를 찾기가 쉽지 앟다는 점이다. 이런 조건을 맞춰줄 수 있는 사람이 확보되면 지금이라도 진행할 수 있다. 필자를 추천해 주면 책 지면을 살릴 생각이 있다.

△최진화=인제대 근처에는 문화공간이 거의 없다. 수도권 대학의 경우 학교 인근에 문화공간들이 많은데 거기에 비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술집, 음식점이 즐비해서 문화생활을 놓치는 학생들이 안타깝다. 이런 부분을 기획으로 다뤄주면 어떨까. 심층 보도에서 요즘 추세를 다뤄주면 좋겠다.
 

▲ 백종철 위원.



‘생태도시·난개발’ 호평
지역 언론 보루 역할을






△백종철 전 교장='김해의 고등학교 특색교육을 찾아서'는 학교 교사들에게 용기를 주었으며,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믿음을 선사했다. 김해 지역사회에는 희망을 전했다. 앞으로도 지역 고등학교의 모범적인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소개해 공교육에 대한 신뢰회복의 계기를 마련하고, '내고장 학교 보내기 운동' 정착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더이상 지역 우수인재 유출이 없어야 한다.

'세계의 생태도시' 기획취재는 김해가 살기 좋은 고장이라는 명성을 확인해 준 기사였다. 같은 맥락에서 '김해의 난개발 시리즈' 기획보도는 시의적절한 심층취재로 시민들에게 많은 공감대를 불러 일으켰다.
 
김해에 건강한 언론이 있어 우리 고장의 미래와 삶의 질에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다. 지역 언론의 보루로서 <김해뉴스>의 무궁무진한 발전을 기원한다.

△남태우=기자들은 기자의 틀에서만 생각을 해서 모르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 항상 사람들을 많이 만나라고 조언한다. '기자는 말하는 사람이 아닌, 듣는 사람이다'라고 말해준다. 독자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참고해서 더 세밀하고 좋은 소식을 전하도록 노력하겠다.
 
김해뉴스 /정리=강보금 기자 amond@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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