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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탓 ‘빚’ 못 갚는 지역기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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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6.11.23 10:50
  • 호수 298
  • 1면
  • 심재훈 기자(cyclo@gimhaenews.co.kr)

기보·신보 보증사고율 5% 넘어
전국 평균 4%보다 많이 높아져
조선·금속·기계 분야 비중 커
“지역 제조업 불안한 현실 반영”


올해 들어 김해 지역기업들의 대출 보증사고(부실)율이 급격히 높아져 지역기업들의 경영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뉴스>가 22일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경남신용보증재단으로부터 받은 최근 4~5년간 지역기업의 보증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보증사고율이 매우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의 경우 부동산 등 담보 대출 대신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의 보증을 통한 대출을 선호한다. 보증사고는 보증기관의 보증을 통해 대출을 받은 기업이 일정 기간 이상 이자를 연체하는 경우를 말한다.
 
기술보증기금 김해지점이 거래하는 기업들의 보증사고율은 2013, 2014년 4.3%, 4.2%에서 지난해 5.0%로 0.7~0.8%포인트 증가했다. 게다가 올해는 무려 5.5%로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013년~올해 전국 보증사고율 평균이 4% 전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역기업들의 자금난이 매우 심각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사고 금액도 2013년 248억 원, 2014년 251억 원에서 지난해 305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지난 9월까지 235억 원에 육박했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에는 지난해 금액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 한 제조업체 대표가 신용보증기금 김해지점에서 직원과 대출 보증 상담을 하고 있다.

기술보증기금 관계자는 "김해 지역 보증기업은 기계장비, 자동차부품, 금속가공업, 고무제품 제조업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돼 있다. 보증사고율 증가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 조선업 구조조정에 연관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김해에 김해지점, 김해북지점을 보유한 신용보증기금도 올해 들어 보증사고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2012년 4.0%, 2013년 5.5%, 2015년 4.0%였던 보증사고율은 올해 들어 지난 10월 현재 5.9%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국평균 보증사고율 4.0%보다 1.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올해 1~10월 사고금액은 450억 원으로 지난해 355억 원보다 100억 원 가까이 늘어났다. 남은 두 달 동안 추가될 사고액을 감안하면 역대 최고 수준이 될 전망이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제조업 경기가 반영된 수치다. 제조업, 연관 도매업 등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조선, 금속, 기계 분야 보증사고율이 높다. 보증사고율에 집계된 사업장은 이자 연체, 폐업, 기업회생 신청 등을 통해 대위변제로 갈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제조업의 보증사고율은 급증하고 있지만 개인사업자, 소규모업체 등이 주로 이용하는 경남신용보증재단의 보증 사고율은 예년과 비슷한 매달 2~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경남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제조업체보다는 소상공인을 주로 지원하기 때문에 보증건수는 많아도 보증잔액은 적은 편이다. 평균 보증금액은 2000만 원 이하"라고 설명했다. 그는 "창업자금 지원이 많기 때문에 보증사고율은 2~3년 뒤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지역의 은행 관계자들은 "한국은행, 상공회의소 등이 김해의 거시경제 지표를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 상황에서 보증사고율 상승은 지역 제조업체의 불안한 현주소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분석했다.
 
한편 경남, 부산 지역 제조업의 자금난을 반영하듯 지역은행들의 대손충당금 규모도 크게 늘었다. 올해 3분기 경남은행의 대손충당금 규모는 지난해 3분기보다 4배 이상 많은 371억 원, 부산은행은 배 가까이 늘어난 571억 원을 기록했다. 대손충당금은 미회수 매출채권 가운데 회수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금액을 비용으로 처리하는 계정이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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