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김해박물관 입구 앞의 '김해 관광상품 판매센터'에 초등학생들이 방문했다. 김하영, 조수민, 최아람(구봉초 4년) 어린이들이 본 '예쁜 가게'는 가야공예협회(회장 정미숙)에서 새롭게 위탁운영을 맡아 새 단장을 하고 있는 판매센터. 지난 15일 정식으로 개소식을 가진 판매센터는 공예를 통해 전통문화를 알리고 문화상품을 판매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가야공예협회 위탁운영해 15일 개소
목공예·도예 등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
'가야공예협회'는 20여명의 회원들이 선조들의 우수한 공예기술을 현재의 생활에 맞게 전승하고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원들의 작품은 MBC 드라마 '김수로'에 소품으로 협찬되기도 했다. 어린이날, 장애인의 날을 비롯해 시민들을 위한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삶과 공예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판매센터에서는 목공예, 도예, 천연염색, 규방공예, 매듭공예, 한지공예, 퀼트, 북아트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판매한다.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정미숙 회장은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김해시민과 김해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즐겨 찾고 우리 전통문화를 알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며 바쁜 손길을 멈추지 않았다. 김해 관광상품 판매센터는 각 분야의 공예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최근 제 41회 경상남도 공예품대전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돌아온 김해 공예인 단체 중 하나인 김해미협 공예분과의 대표 서만삼 씨의 작업장도 바쁘기는 마찬가지다. 서 씨는 "저보다 훨씬 뛰어난 분들이 많다"며 동료 작가들의 활동부터 자랑한다. 공모전 형식이라 입선은 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번 공예품대전에 참가한 여러 공예인들의 작품 모두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모두 높은 수준이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해는 역사적으로 '김해사발'이 유명하기도 했지만, 부산 대구 창원을 비롯한 인근 도시와 가까운 지리적 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 덕분에 김해에 와서 작업하고 있는 도예가들이 많다. "김해 구석구석애 숨은 고수들이 많습니다. 그분들 모두 지금 이 순간도 흙을 만지고 있을 겁니다. 그분들이 있어 앞으로 김해의 도예활동은 더 좋은 결과들을 가져올 것입니다"라며 서 씨는 열심히 도자기 물레를 돌렸다.
공예품대전과 관련하여 만나본 김해의 공예인들은 입을 모아 타 지역보다 작가들이 많고, 서로 자극을 주는 환경이 김해 공예를 발전시키는 요인이라고 주장한다. 도예, 목공예, 한지공예 등 공예는 우리 삶에서 쓰이는 물건들에 아름다움을 더해주며, 오랜 세월 동안 우리들 생활과 가장 밀착되어 있는 삶의 예술이라는 점도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한다.
김해 공예인들은 10월의 전국공모전은 물론, 내년의 공모전들을 위한 준비를 벌써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