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현대무용단의 현대무용 '어린 왕자' 공연 장면.

문화의전당 현대무용 ‘어린왕자’
생 텍쥐페리 원작소설 무대에
국립현대무용단 지난해 창작극


김해문화의전당은 다음달 3일 오후 5시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현대무용 '어린 왕자'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김해문화의전당이 '2016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하나로 공동주최한다.
 
안무는 국립현대무용단 안애순 수장이 맡는다. 영화 '장화홍련', '놈놈놈', '달콤한 인생' 등을 만든 김지운 감독이 구성 , 대본, 영상을 담당한다. 음악은 영화 '마린보이', '해무', '꽃섬' 등에 참여한 정재일 음악감독이 맡는다. 무대미술은 김종석·박경혜, 영상은 박훈규·서광은 씨 등이 책임진다.
 
국립현대무용단은 2010년 9월 창단했다. 2011년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창단공연 '블랙박스'를 무대에 올렸다. 2012년 멕시코 릴라 로페스의 국제현대무용축제에 참여했고, 2013년에는 독일의 베를린, 뷔르츠부르크, 바트홈부르크에서 초청 공연을 했다. 지난해에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골도니 오페라극장에서 초청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대표 공연으로는 '수상한 파라다이스', '말들의 눈에는 피가', '호시탐탐', '벽오금학', '이미아직', '불쌍', '여전히 안무다' 등이 있다.
 
'어린 왕자'는 지난해 국립현대무용단 창단 5주년을 기념해 만든 창작무용극이다. 토월극장 초연을 시작으로 춘천, 함안, 세종 등 4개 지역에서 공연했다. 올해는 부안, 태백을 거쳐 김해, 서울 순으로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어린 왕자'는 프랑스의 소설가 생 텍쥐페리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원작소설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공연하기 때문에 쉽게 공감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공연은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기 조종사(이준욱 분)의 독무로 시작된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두려움, 기대, 흥분 등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한다. 어린 왕자가 만나는 장미, 여우, 여러 행성 사람들의 이야기를 현대무용으로 풀어낸다. '장미의 춤'은 공연 중 백미다. 무용수 11명이 붉은 의상을 입고 군무를 펼친다. 처음에는 느린 동작으로 시작하는데, 점차 빨라지는 박자에 따라 화려한 동작으로 전이된다. 화려한 홀로그램 속에서 춤을 추는 무용수들의 모습이 몽환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이번 공연에서 주목할 점은 홀로그램, 영상, 화려한 무대장식이다. 다양한 인간 군상의 퍼레이드를 영상으로 연출한다. 무대의 공간에 띄워지는 홀로그램 영상과 안무 동작을 서로 맞춘다. 버블 수트(방울옷)를 입은 무용수들이 무대 위에서 통통 튀는 장면은 우스꽝스러우면서 생동감 넘치는 효과를 더해준다.
 
이번 공연은 저렴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또 문화소외 계층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좌석의 30%가량을 비워 놓는다. 12월 3, 4일에는 공연 연계 특강인 '커뮤니티 수업'을 진행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현대무용의 기본, 주제와 관련된 과제를 풀어나가는 개념수업이다.
 
김해문화의전당 문숙지 과장은 "가족공연 '어린 왕자'는 신선하고 작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무용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특징이 있다.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김해뉴스 /강보금 기자 amond@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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