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방전통시장 중앙광장 무대에서 댄스팀이 공연을 하고 있다.

지난 26일 ‘삼방시장 소풍 축제’
다채로운 공연에 방문객 ‘북적’


삼방전통시장 상인회(회장 안오영)는 지난 26일 삼방전통시장에서 '삼방시장 소풍 축제'를 진행했다.
 
상인회는 '소풍'이라는 주제에 맞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시장에서 나들이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부대행사들로 이날 축제를 꾸몄다. 주말을 맞아 장을 보러 나온 주부들과 축제를 즐기러 온 가족 방문객들로 시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허성곤 시장과 김해시의회 김형수(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참석했다.
 
상인회는 시장 중앙광장에 폭 3m 무대를 세우고 의자 140개를 놓았다. 밝은 미소를 머금은 상인들은 방문객들에게 뻥튀기와 팝콘을 나눠 줬다. 키다리 피에로들은 어린이들에게 동물 모양 풍선을 만들어 주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본격적인 행사 진행에 앞서 지난 13일 삼방전통시장이 실시한 어린이사생대회 시상식이 열렸다. 이어 부산 동아대 댄스동아리 '가리온'과 남녀혼성그룹 '미스, 미스터'의 공연이 이어졌다. '단디 공연단'의 마술 버블쇼는 큰 인기를 끌었다. 어린이 20여 명은 풍선을 손에 쥐고 무대 앞으로 나가 단디공연단이 선보이는 마술을 보며 깔깔 웃었다. 어르신들은 어린이들의 즐거운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전통시장에서는 처음으로 '다람쥐 미니기차'가 달리기도 했다. 운전석에 꼬마열차 네 칸이 줄줄이 매달려 시장 안을 돌아다녔다. 설렘을 가득 안고 미니기차에 탄 어린이들은 밝게 웃으며 "와~"하고 소리를 질렀다. 미니기차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방문객들도 눈에 띄었다.
 
상인회는 중앙광장 한편에 방문객 휴식시설인 '삼방역'을 마련했다. 20평 남짓한 내부 벽면에는 사생대회 미술작품을 걸었다. 뻥튀기 등 추억의 먹거리와 따뜻한 음료도 준비했다. 시장 내부의 풍경도 조금씩 달라졌다. 흰색이었던 아케이드 기둥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노랑, 초록, 주황색으로 바뀌었다. 삼방역 앞에서는 감미화미용학원 직원들이 타투, 네일아트 등 미용 무료봉사를 실시했다. 시끌벅적한 옛시장의 풍경을 떠올린 듯 상인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 다람쥐 미니기차에 탄 주부와 어린이들이 밝게 웃고 있다.

상인 김응관(59) 씨는 "시장에서 어린이들이 웃으며 뛰어 다니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상인들은 생존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하루 영업을 마치면 상품 진열방법, 고객 응대 등의 교육도 열심히 듣는다.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터넷 판매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김해에 대형매장이 많이 들어와 전통시장들이 어려워하고 있지만, 삼방전통시장은 친절·서비스·청결 등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상인들의 단합과 열정 덕분이다. 전국 최고의 명품시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어린이들과 젊은 주부들이 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12월에는 주부, 아이들이 함께 김장을 담그는 체험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삼방전통시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행복한 추억을 가져갈 수 있도록 상인들과 함께 노력하겠다. 소풍 축제가 삼방전통시장의 대표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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