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우 김해뉴스 사장(부산일보 이사).

<김해뉴스> 창간 6주년 기념 인터뷰를 하러 김해시장 접견실에 들렀더니, 허성곤 시장께서 "벌써 6년이나 됐나?"라고 독백처럼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름다운 신문' <김해뉴스>가 어느덧 '창간 6주년'을 맞았습니다. <김해뉴스>는 2010년 12월 1일 창간호를 발행했습니다. 슬로건이 있었으니, '무화과를 무화과라 하고, 삽을 삽이라 하겠다'였습니다. 언론의 본질인 '비판과 감시 기능'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뜻이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인간적으로 미안한 장면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김해뉴스> 창간 기념식 때 축사를 한 김맹곤 전 김해시장, 배정환 전 김해시의회 의장, 김정권·최철국 전 국회의원 등을 때로 모질게 비판했습니다. 창간 초기에는 '진례 복합스포츠레저단지 조성사업 특혜' 건을 특종 보도했습니다. 국토부가 시청 간부 등 관련 인사들을 검찰에 고발한 가운데, 가까운 분들이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노비즈밸리 산업단지의 허구성을 고발한 보도 등과 관련해서는 김맹곤 전 김해시장 등으로부터 다섯 건의 민형사 소송을 당했습니다. 그러자 법무법인 금해의 변호사 세 분이 무료로 공익변론에 나섰고, 완벽하게 승소했습니다.
 
정치와 관련해서도 의미 있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인 문재인 변호사를 단독 인터뷰해 "야권 단일화 작업이 지지부진할 경우 일정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도했습니다. 문 변호사는 당시만 해도 정치에 뜻이 없는 사람으로 돼 있었습니다만, 이 인터뷰에서는 대통령 출마와 관련된 속내가 읽혔습니다.
 
김태호 전 국회의원이 출마한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후보 간 합동 TV토론회를 개최했고, 전문적인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미국 영사 테일러 알렌 씨는 직접 <김해뉴스>를 방문해 정보를 챙겨갔고, 전국 언론사들로부터 문의전화가 쇄도했습니다.
 
창간 이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역사'를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전국의 지역 주간신문들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네이버, 다음, 구글, 네이트 등 4대 대형 인터넷 포털과 기사검색 제휴를 맺었습니다. <김해뉴스>의 기사가 시간적, 공간적 한계를 넘어서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로 인해 한 지방선거 때는 단일 기사가 조회 수 7만 건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김해뉴스>는 또한 김해에 본사를 둔 언론사들 중 유일하게 경남도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돼 기획취재비 등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언론사로서의 공신력과 품격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대 시민 서비스 차원의 문화사업도 선보였습니다. 프랑스 샹송 가수 무롱 초청 공연을 주관했고(김해문화의전당), 체코 세베라첵 합창단을 초청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천상의 화음을 선사했습니다(아이스퀘어호텔). 김해 출신의 한글학자 허웅 박사를 추모하는 글짓기 대회도 기억할 만 합니다. 이 대회는 문화관광부와 한글학회, 경남도교육청 등 굵직굵직한 기관들의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장기 시리즈물 세 편을 책으로 엮어내기도 했습니다. <김해학, 길 위에 서다>(인제대 이영식 교수), <한시에 담은 김해의 서정>(신라대 엄경흠 교수) <김해 인물열전>(김해뉴스 편) 등입니다. 모두 역작이란 평을 듣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단행본 발간을 염두에 두고 김해의 정신문화 고양에 이바지 할 대하 시리즈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김해뉴스>는 한편으로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많은 분들이 "부정과 불의를 적으로 삼겠다는 그 초심을 잃지 말라"면서 물심양면으로 응원을 해 주신 덕분입니다. 새삼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더욱 더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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