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진영역의 진영레일파크 조성공사 현장.


레일파크, 역사전시관 등 건립
총 180억 들여 내년 10월 완공



내년 연말이면 옛 진영역 일대가 가족은 물론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김해시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13일 "진영소도읍 재활사업의 일부분으로 지난 4, 7월부터 옛 진영역 일대에서 '진영레일파크' 조성공사 및 '진영역사 전시관' 건설공사를 각각 진행하고 있다. 내년 10월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영소도읍 재활사업은 2013년 국토교통부의 '도시활력 증진사업'에 선정됐다. 국비 60억 원, 시비 120억 원 총 180억 원을 들여 내년 10월까지 진영레일파크 공원과 진영역사 전시관을 만들고 진영 신도시~구시가지 연결도로를 만드는 게 주요 내용이다. 현재 전체 사업부지 4만 2500㎡ 중 91%인 3만 8800㎡의 토지 보상을 완료했다.
 
진영레일파크에는 '추억의 철길'을 만든다. 주민들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열린 광장',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마당'과 '겨울연못', 주민 체력 증진을 위한 '다목적운동장', '테니스장'도 설치할 예정이다. 진영역사 전시관에는 옛 진영역의 기록, 사진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진영 구시가지~신도시 연결도로는 옛 진영역~우리은행 사이의 국도 14호선을 연결하는 길이 350m의 왕복 4차로로 만든다.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공원 조성사업에 '진영레일파크'라는 이름을 붙이는 바람에 주민들이 낙동강레일파크처럼 레일바이크를 설치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레일바이크는 설치하지 않는다"면서 "공원 조성을 완료하면 구시가지를 찾는 유동인구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 공원 조성이 침체한 구시가지에 활기를 불어넣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공원을 만든다는 소식을 환영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걱정하는 마음도 내비쳤다. 주민 박 모(47·여·진영리) 씨는 "옛 진영역사 일대는 과거 진영의 최고 번화가였다. 공원을 만들어 유동인구가 늘면 구시가지가 지금보다는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안 모(40·진영리) 씨는 "침체한 구시가지에 공원이 들어온다는 것만으로도 환영할 일이다"라면서 "진영은 대중교통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주민들은 대부분 자가용으로 이동한다. 공원사업의 성패는 주차장을 어디로 정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최 모(78·진영리) 씨는 "신도시에 공원을 많이 만들어놓았다. 구시가지에 공원을 하나 더 조성한다고 해서 유동인구가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다. 예산 낭비가 될 것 같아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