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훈 구산동·독자.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규칙과 규범을 따르는 여러 행동들을 하고 있다. 가정·학교·회사에서, 더 나아가 국가에 이르기까지 범위는 방대하고 다양하다.
 
사회는 가치관이 다른 많은 사람들이 이해관계를 이루고 살아가는 조직이다. 그래서 우리는 정치·경제적 현안, 심각한 범죄와 관련된 사회문제 등을 여러 언론매체에서 접할 때면 자신의 규칙을 기준으로 삼아 평가한다.
 
하지만,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한 사람이 희생해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진다는 게 정의로운 것인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내가 옳았다고 생각하는 행동들이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원치 않는 희생을 강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판단 기준을 정할 때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돌아볼 필요가 있다.
 
요즘 대한민국 사회정의의 수준은 몇 점일까. 개인적으로는 비관적인 점수를 주지 않을 수 없다. 어린이·노인·장애인 등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지원 부족, 출구가 보이지 않는 청년실업, 노동, 사회적 차별 등 어떤 면에서도 걱정스럽지 않은 부분이 없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꾼다. 하지만, 그 행복이 나만을 생각하는 개인적 기준에만 바탕을 둔 것이라면 행복할지는 몰라도 적어도 바른 삶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변의 불우이웃들을 둘러보면 의외로 내가 정한 도덕적 기준이 스스로를 정당화하기 위한 얄팍한 '변명'이었음을 깨달을 때가 있다. 추운 겨울. 이웃들에게 좀 더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계절이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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