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수는 갸름하게 생긴 얼굴인데 턱 부위가 브이라인으로 뾰족하다. 얼굴 전체적으로 보면 역삼각형의 형상이다. 이런 모양의 얼굴을 신과(神科)라고 한다. 위는 발달되고 아래는 약해보여서 상성하허(上盛下虛)의 형상이라고 한다. 그래서 몸통에서는 어깨와 심폐가 발달되고, 아래쪽인 허리와 다리가 약한 경향을 보인다. 간과 콩팥도 약해지기 쉽다.
 
간과 신장, 골반 부위는 인체의 에너지원인 음혈(陰血)을 저장하는 곳으로 여기가 약하면 음허증, 혈허증이 생긴다. 음혈은 수(水)의 기운이기 때문에 물이 부족해서 반대급부로 화(火)가 동하는 음허화동(陰虛火動)의 상태로 변하기도 한다.
 
지수의 이목구비 중에서는 귀와 코가 발달되어 있으니, 폐와 신장의 연결고리가 나빠지기 쉬운 형상이다. 신장에서 만들어진 수기(水氣)가 상부로 잘 안 올라가 마른기침을 자주 하거나 기관지염이나 천식 등이 생기기 쉽다. 신장의 수기가 부족하면 피부도 거칠어지며, 뼈에 충분한 진액이 공급되지 않아 뼈나 관절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보도에 의하면, 지수는 급성 골수염 수술을 받았고 잘 회복되었다고 한다. 평소에는 괜찮았는데 갑자기 다리에 통증이 찾아왔다고 한다. 지수의 다리 통증은 외부의 사기(邪氣) 즉, 풍한습(風寒濕)이 다리로 들어와서 생긴 병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기라는 것은 현대의학적으로 바이러스나 세균등에 의한 감염성 질환과 유사한 개념이다. 사기가 경락과 근육 사이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 옹저(癰疽)란 병이 생긴다. 곪기도 하고 염증성 질환을 일으킨다.
 
골수염은 유아 및 성장기의 소아에게 잘 생긴다. 장골 즉, 골반뼈에서 주로 발생하며 무릎 주위에서도 흔히 생긴다. 부스럼이나 감기같은 상기도염 등의 병이 발생한 후에 균혈증이 생기고, 피를 따라서 돌던 균주가 장관골의 골간단을 통해 뼈로 들어가 뼈에 감염을 일으키는 것이 골수염이다.
 
골수염은 외상이나 수술에 의해서 생기기도 하며, 인접한 연부조직의 감염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전신적인 만성 질환이 있다든지, 영양상태가 불량하거나 면역체계에 문제가 있으면 골수염이 더 잘 생긴다.
 
골수염에 걸리면 국소적인 열감을 느끼며 뼈에 통증이 생긴다. 전신적인 열과 식욕감퇴, 나른해지는 권태감 등의 증상도 발생한다.
 
골수염은 반드시 수술적인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고 현대의학에서는 항생제 치료를 하며, 한의학에서는 사기를 몰아내고 정기를 북돋우는 한약처방으로 치료를 한다. 급성 골수염이 제대로 치료가 안 되면 증상이 사라졌다 하더라도 뼈 자체의 병은 낫지 않고 지속되거나 재발하여 만성 골수염이 되기도 한다. 만성병으로 넘어갈 수록 한의학적인 치료방법을 겸하면 회복에 훨씬 도움이 된다. 정기가 강해야 염증은 물론 농의 배출, 골의 회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면역체계에 이상이 있거나, 당뇨병이 있거나, 혈액 순환이 좋지 않은 환자는 신체 어느 부위든 염증이 생기면 반드시 빠르게 치료받아야 골수염을 예방할 수 있다. 김해뉴스
 




강유식 부산 장덕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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