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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사랑의 온기’ 나르는 ‘산타클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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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6.12.21 10:22
  • 호수 302
  • 18면
  • 조나리 기자(nari@gimhaenews.co.kr)
   
▲ 와이즈멘 김해클럽 회원들이 진영 '사랑의보금자리'에 연탄을 나르고 있다.

매년 독거노인 시설 연탄 배달
3월에는 김장나눔 봉사도 실시
부인·자녀 함께 가족사랑 실천


지난달 17일 진영읍 독거노인 생활시설인 '사랑의보금자리'에 노란 조끼를 입은 남녀 20여 명이 들어왔다. 연탄 1000장을 실은 트럭이 그 뒤를 따랐다. 이들은 트럭이 더 이상 들어오지 못하는 골목길 입구에서 사랑의보금자리까지 나란히 줄을 서 연탄을 차근차근 날랐다. 여러 사람이 힘을 모은 덕에 1시간도 안 돼 연탄 1000장을 다 옮겼다. 창고에 쌓인 연탄을 바라보는 이들의 얼굴에는 흐뭇한 미소가 넘쳤다.
 
매년 겨울 독거노인 생활시설에 연탄을 선물하는 이들은 국제와이즈멘 김해클럽(회장 심영호·50) 회원들이다. 와이즈멘(Y's Men)은 'YMCA의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이들은 종교 활동은 물론 봉사, 체육, 토론 활동 등을 정기적으로 펼치고 있다. 김해지역에는 김해클럽을 시작으로 가야, 수로, 세븐, 봉황, K아리랑 등 6개 클럽이 만들어져 활동하고 있다. 김해클럽 회원은 60여 명이다.
 
김해클럽은 매년 11월 셋째주 사랑의보금자리에 연탄을 선물한다. 최근에는 사랑의보금자리에 연탄창고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심 회장은 "사랑의보금자리에 창고가 없는 게 항상 마음에 걸렸다. 혹시 습기가 차면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인테리어업에 종사하는 회원 이경하 씨의 도움을 받아 창고를 만들었다.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났으면 좋겠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해클럽은 3월에는 봄 김장 나눔 봉사도 실시한다. 매년 김해YMCA 마당에서 김장 700~800포기를 담가 합성초 다문화가정에 나눠준다. 예전에는 독거노인이나 불우이웃을 지원했지만 2년 전부터 다문화가정으로 대상을 바꿨다. 오덕인(45) 총무는 "여러 곳에서 겨울에 김장 나눔 행사를 많이 한다. 그러다보니 지원이 겹치는 경우가 많았다. 자체 논의를 거쳐 다문화가정을 돕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장 나눔 봉사 때에는 회원 부인들인 '와이즈메넷'이 나선다. 심영호 회장의 부인인 한은주(45) 씨는 "남편인 와이즈멘은 무거운 짐을 옮기는 일을, 부인인 와이즈메넷은 김치 양념을 만들고 속을 채우는 일을 분담한다. 부부가 함께 봉사하는 것이어서 더욱 뜻이 깊다"며 웃었다.
 
와이즈멘에는 '와이즈링'도 있다. 링은 자녀를 말한다. 결국 와이즈멘은 온 가족이 함께 봉사를 하는 가족봉사 단체인 셈이다. 김해클럽에서 자녀교육부장을 맡고 있는 이경하(42) 씨는 "아버지는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은 편이다. 봉사를 함께하며 서로를 알아갈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자녀들이 봉사의 기쁨을 어릴 때부터 느끼는 것 같아서 더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김해클럽은 매년 9월에는 김해YMCA 주최로 열리는 아시아문화축제에 참여해 행사를 돕는다. 식당 운영, 행사 진행과 안내 등 필요한 곳에서 일손을 보탠다.
 
김해클럽은 내년부터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산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심영호 회장은 "하반신 마비 장애인과 지리산에 오른 적이 있다. 그 장애인은 '감사하다'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 그 경험이 봉사를 계속하게 만든 것 같다. 하루를 봉사하면 1년이 행복해진다는 경험을 체감했다. 장애인과 함께하는 산행을 통해 행복을 나누는 봉사단체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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