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철규 강사가 지난 17일 김해시청 대회의실에서 대입 지원 전략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대입은 정시보다 수시
꾸준한 성적 상승세 절대 유리
담임과의 지속적인 소통 필요
자발성·리더십·공동체의식 강조



김해시는 지난 17일 김해시청 대회의실에서 'EBS 대표강사들이 들려주는 대입 지원 전략'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선착순으로 참가를 신청한 학부모,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 대입전형 이해와 전략
'EBS 대입설명회'의 최철규(대전 동방고 교사) 대표강사는 '대입 전형의 이해와 합격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그는 "2018학년도 대학 입시 흐름은 2017년도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현 정부 들어 대학 입시가 간소해져 정시는 수능 위주, 수시는 학생부 위주로 평가한다는 기본 틀이 안착 단계에 접어 들었다. 정시와 수시 비율은 3 대 7로 잡혀가고 있다. 앞으로의 대입은 정시가 아닌 수시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최 강사는 "내년 대입 수능에서는 영어가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뀐다. 영어는 정시에서 변별력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수시 최저학력 기준을 잘 살펴서 최저학력을 충족시키는 전략과목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한국사는 필수과목으로 추가된다. 한국사 표준점수 50~40점은 1등급, 40~35점은 2등급, 35~30점은 3등급 등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국사는 학교 수업만 열심히 들으면 된다. 점수별 등급이 높기 때문에 너무 열심히 공부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최 강사는 "전국 대학 전체를 볼 때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많이 뽑지만 상위권 대학들은 교과와 비교과를 함께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을 더 선호한다. 서울대의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율 78.4%를 시작으로 학생부종합전형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학생부종합전형의 합격 여부를 미리 파악하기는 어렵다. EBS 홈페이지 진로상담실에 질문을 올리면 15시간 안에 답변을 해 준다. 이를 활용해 자신에게 가장 좋은 전형과 전략 방법을 연구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 내신 성적과 동아리, 봉사활동, 수상경력,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등 비교과 활동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비교과 활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생활기록부다. 자기소개서 역시 학교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써야 한다.
 
최 강사는 "비교과 활동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교과 성적이 우수해야 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좋아지고 성적 분포가 고른 학생이 유리하다. 자기소개서는 해당 학교의 인재상에 맞게 써야 한다. 분명한 진로 목표를 갖고 관련된 교내 활동에 열심히 참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학생부·자소서·면접 대책
'EBS 진로진학'의 정동완(율하고 교사) 대표강사는 '학생부, 자소서, 면접 원 샷 솔루션'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추천서가 사라지고 있다. 학교생활기록부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요하다. 담임교사와의 관계가 핵심적인 부분이다. 교사에게 질문을 하고 정기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자신이 하고 있는 활동을 교사에게 설명하고 질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강사는 대학에서 비교과 활동을 평가하는 기준을 설명하며 활동 점수를 높일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내신의 경우 모든 교과에서 고르게 우수해야 한다. 진로 분야의 경우 방과후 수업이나 학교 심화과정에 참여해야 한다. (대학은)토론수업, 수행평가에서 자발성과 공동체의식,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 과제연구, 학술발표회 등 활동을 통한 자기주도적 심화학습 기록이 있는가도 평가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 강사는 "도서활동의 경우 폭넓은 독서와 깊이 있는 독서를 충분히 했는지, 지원학과와 관련된 독서기록이 있는지 여부가 기준"이라면서 "동아리는 지원학과와 무관하더라도 참여하는 게 좋다. 자율동아리 활동도 중요하다. 자율동아리는 2명만 참가해도 만들 수 있다. 동아리를 개설하고 활동하는 것만으로 리더십을 나타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강사는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도 설명했다. 그는 "동기·과정·결과를 50~60%, 느끼고 배운 점을 40~50% 기술해야 한다. 동기는 다른 사람에 의한 간접 동기보다는 직접 동기나 개인적 사유를 써야 한다. 진행 과정을 설명하거나 나열식으로 적는 것은 금물이다. 기억에 남는 장면을 포착하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써야 한다. '느끼고 배운 점'은 평가자가 가장 알고 싶어하는 부분이다. 활동 자체의 느낌과 활동으로 인한 성장, 다른 활동으로의 연결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교사는 면접 요령도 설명했다. 그는 "면접의 기본 질문인 '본인 소개와 지원동기', '지원하기 위한 준비', '입학 후 대학 생활 계획'를 중심으로 준비하면 된다. 대학마다 면접 질문 예시가 있기 때문에 미리 찾아보고 면접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면접에서는 발전 가능성, 전공 적합성, 인성, 사회성을 두루 살펴 본다. 면접이 끝난 후 '꼭 뽑아 주십시오'라고 말하는 등 학교에 애정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특강에 참석한 이소이(16) 양은 "중학교 3학년이지만 대입 전략을 알기 위해 왔다. 대학은 성적에 맞춰 가는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진로와 학교를 미리 정하고 그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 모(45) 씨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과 입시 정보를 알기 위해 왔다. 좀 더 깊이 있는 대입 특강을 계속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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