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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유일 인문계 사립고… 장기 재직 교사진 활용 대입 큰 성과(19) 김해중앙여자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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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6.12.28 09:39
  • 호수 303
  • 14면
  • 조나리 기자(nari@gimhaenews.co.kr)
   
▲ 김해중앙여고 교직원, 학생들이 학교 화단에서 손으로 '사랑의 하트'를 그리며 환하게 웃고 있다.


매주 ‘다예’ 통해 생활·전통 예절 지도
매달 한 차례 일찍 귀가 ‘가족과 식사’
다양한 인성교육 덕 20년간 ‘학폭’ 0건

서울 입시사정관 교류로 입시 정보 연수
면접 준비, 자소서 등 초청 강좌 인기

학생연구대회 통해 심화학습, 논문 작성
올해 졸업생 20% 수도권대학 진학 결실



1996년 문을 열어 올해 개교 20주년을 맞은 김해중앙여고(교장 민후기)는 김해의 유일한 인문계 사립고다. 바로 옆에는 1964년 개교한 김해중앙여중이 자리잡고 있다. 두 학교 모두 학교법인 김해중앙학원에서 설립했다. 김해중앙여고는 개교 이래 '한국적인 선진 여성'이라는 건학 이념에 맞게 매년 유수한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김해중앙여고의 가장 큰 특징은 정부의 교육 체계 안에서 사립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다는 점이다. 사립고는 비싼 등록금을 받으며 공립고와 다른 방식의 교육을 실시한다는 인식과 달리 김해중앙여고는 공립고와 비슷한 등록금에 동일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사립고의 장점인 장기 재직 교사가 많아 학교에의 애정과 업무 지속성이 높다.
 
지난 9월 부임한 민후기 교장은 "김해중앙여중과 김해중앙여고를 오가기는 하지만, 교사들은 한 번 채용되면 퇴직 때까지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다들 '내 학교'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런 애정이 학생들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다도예절 교육.

■가장 중요한 건 인성교육
김해중앙여고는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개학 이후 꾸준히 펼쳐 온 인성교육과 학교폭력예방 교육 덕분에 지난 20년 동안 단 한 번도 학교 폭력이 발생하지 않았다.
 
김해중앙여고는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1시간씩 다예교육을 실시한다. 학생들에게 일상생활 예절과 전통 예절을 가르친다. 학생들은 차분하게 다도를 익히며 자기 조절력과 기다리는 마음을 함께 배운다.
 
학기하다 졸업한 중학교에 가서 은사를 만나는 '모교 방문의 날'도 운영한다. 이날은 오전 수업만 한 뒤 학생들이 졸업한 중학교를 방문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은사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도록 한다.
 
매달 한 차례 '밥상머리 교육' 시간도 있다. 이날은 야간자율학습을 운영하지 않고 학생들에게 집에 일찍 가도록 해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도록 한다. 민 교장은 "밥상머리 교육은 오래 전부터 이뤄지던 우리나라의 교육 방식이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온 가족이 함께 밥을 먹으면 좋은 인성교육이 된다"고 설명했다.
 

   
▲ 학교체육대회 줄다리기 장면.

김해중앙여고는 또 복도에 설치한 투표함을 이용해 매달 '자랑스러운 친구 투표'를 하거나, 학생회의를 통해 매달 교사들에게 상장을 수여하기도 한다. 이런 활동은 학교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민 교장은 "사회에서 인재를 뽑을 때도 인성을 본다. 학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인성을 기초로 하는 학력이어야 한다. 가정교육이 많이 약해진 사회에서 학교가 인성 교육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 지난 1월 열린 대학입시 설명회.

■대입 변화에 발맞춘 프로그램
김해중앙여고는 지난 2월 졸업생 180여 명 중 20%가 수도권 대학, 30%가 국립대에 진학하는 등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여기에는 대입에서 높아진 학생부 종합전형에 맞춘 진로교육과 교사 전문연수 등이 밑바탕이 됐다.
 
김해중앙여고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대입 전문연수를 활발히 실시하고 있다. 교사들은 매년 서울 지역의 입학사정관들과 교류하며 수도권 대입 정보, 생활기록부 작성 요령 등의 연수를 받고 있다. 변영수 교육부장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학생들의 활발할 활동과 생활기록부 내용이 중요하다. 학생들에게 먼저 여러 가지 활동에 참여해 보라고 권장한다. 교사들은 생활기록부 작성 경험이 풍부해 학생마다 20장씩을 쓰기도 한다. 그 결과 올해 졸업생들은 내신에 비해 훨씬 우수한 학교로 진학했다”고 설명했다.
 
김해중앙여고는 매년 신입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1주일간 진로진학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학부모들이 과거와 달라진 대입 정보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또 외부강사를 초청해 대입 면접,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 33개의 강의를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이 대입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준다. 
 

   
▲ 지난 7월 진행한 국토사랑 프로젝트.

■심화학습 프로그램
김해중앙여고는 학업 우수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리더반'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자체 정독실을 사용하고 특별 보충수업을 실시한다. 방학 때는 서울 지역 대학을 탐방한다. 겨울방학에는 이화여대 학생 7~8명을 초청해 진학 경험 멘토링 캠프도 연다. 변 교육부장은 "이화여대 학생들은 자신의 공부 방법 및 진로 경험, 이미지 메이킹 등 다양한 강의를 진행한다. 자신이 꿈꾸는 학교에 진학한 선배들의 생생한 체험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학생연구대회를 열어 학생들이 관심·전공 분야에 대한 심화학습을 하고 논문을 작성하게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학생들이 4인 이내로 팀을 이뤄 주제를 정한 뒤 두 달 동안 연구를 해서 연구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이다. 대학 교수가 논문 작성법 특강을 하고, 논문 평가는 대학 교수 2명과 대학입학사정관 2명이 맡는다. '교내 정수기 위치에 따른 대장균 수치 비교', '가야테마파크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안 방안', '청소년들의 진로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연구' 등 수준높은 논문이 나오기도 했다.
 
김해중앙여고는 이외에도 창의력 경진대회, 탐구과제 발표대회, 심화스터디 보고서대회 등 학생들이 역량을 나타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민 교장은 “학생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들이 즐겁고 행복해야 한다. 교사와 학생 복지에 힘쓰고, 학생들이 좀 더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

김해뉴스 /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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