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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키우는 마음으로 도움의 손길”김해청소년문화의집 자원봉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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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6.12.28 10:29
  • 호수 303
  • 18면
  • 조나리 기자(nari@gimhaenews.co.kr)
   
▲ '김해청소년문화의집 자원봉사회' 회원들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학생 자녀 둔 주부 중심 구성
시설 점검, 행사 지원 등 활동
청소년 커가는 모습 마음 뿌듯


"이곳에서 청춘을 다 보냈어요.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청소년들과 어울려 젊게 살고 싶어요."
 
김해청소년문화의집은 2004년 2월 구산동 옛 북부동주민센터 자리에 들어섰다. 김해문화의집, 내외동문화의집, 안동문화의집 등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은 여럿 있지만, 청소년들을 위한 비숙박형 수련시설은 김해청소년문화의집이 유일하다.
 
김해청소년문화의집 시설을 관리하고 프로그램 운영을 돕는 '김해청소년문화의집 자원봉사회(회장 이서완·52)'는 청소년문화의집이 문을 열기 한 달 전인 2004년 1월 구성됐다. 초등학생~고등학생 자녀를 둔 40대 주부들이 초기회원들이었다. 다들 자녀들의 교육과 문화생활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연스레 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 회원 15명 중 절반 정도는 '개관 멤버'다. 봉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는 회원의 봉사 연수가 5년일 정도로 장기 봉사자들이 많다.
 
개관 멤버인 원영희(59) 씨는 "40대에 봉사를 시작해 이제 60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중학생, 고등학생이었던 아이들이 이제는 대학에 가고, 군대에 가고, 결혼을 한다. 내가 그만두면 문화의집이 어려워지겠다는 생각으로 봉사를 해 온 게 어느덧 10년"이라고 말했다.
 
회원들은 일주일에 한 번 4시간씩 청소년문화의집에서 시설을 점검하거나, 청소년들이 노래방, 쉼터, 동아리시설, PC방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해지역의 '작은도서관'들이 서로 읽고 싶은 책을 교환하는 컴퓨터 작업도 처리한다. 청소년문화의집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이나 주요 행사에서도 부족한 일손을 보탠다.
 
청소년 이용자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만, 봉사자들은 '엄마' 같은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서완 회장은 "청소년들과 세대 차이가 나는데다 세상이 빠르게 변해 소통이 안 될 수도 있다. 고정관념을 갖고 청소년들을 대하지 않고 내 아이처럼 바라보면서 배우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회원 송덕순 (60) 씨는 "구시가지 지역에 시설이 있다 보니 소외된 청소년이나 맞벌이가정, 조손가정 청소년들이 많다. 갈 데가 없어서 매일 오는 청소년들도 있다. 그래도 다른 곳에 가지 않고 안전하고 건전한 쉼터에 온다는 것이 참 고맙다"고 덧붙였다.
 
봉사를 하면서 청소년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봉사자들의 마음은 남다르다. 회원들은 입을 모아 "청소년들이 참 착하다"고 칭찬했다. 송덕순 씨는 "키가 작았던 초등학생이 부쩍 커서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된다. 과거에 청소년문화의집을 이용했던 청소년들이 길에서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하곤 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회원들은 이용객과 자원봉사자가 과거보다 줄어든 점을 아쉬워했다. 이서완 회장은 "청소년문화의집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많이 줄었다. 작은 공간이지만 전화로 신청하면 동아리가 모여서 연습할 수 있다. 학생들이 더 많이 알고 찾아주면 좋겠다. 또 컴퓨터만 다룰 수 있다면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봉사할 수 있다. 함께할 가족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시가지에 있는 청소년문화의집을 신시가지로 옮기면 좋겠다. 학생들이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영화관 앞에서 만나자'라고 하는 대신 '청소년문화의집 앞에서 만나자'라고 인사하는 만남의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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