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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끼오’ 정유년 한국 경제전망경제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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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 2017.01.04 10:00
  • 호수 304
  • 9면
  • 강한균 인제대 명예교수(report@gimhaenews.co.kr)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붉은 닭 정유년의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새해는 새해인데 어찌 새해 같지 않은 느낌이다. 대통령 탄핵정국 속에 아직도 꺼지지 않는 촛불, 반성보다는 가식의 억울함을 토로하는 TV 속 모르쇠 증인들의 모습은 허탈한 국민들 가슴에 분통만 더했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인간과 닭은 약 3억 천만 년 전 공통 조상인 파충류에서 갈라졌다고 한다. 우리는 머리가 아둔한 사람을 닭대가리라고 조롱한다. 하지만 다수의 연구에 의하면 인간과 닭의 지적능력을 가르는 건 겨우 신경세포 분화를 조절하는 하나의 단백질 때문이라고 한다.
 
닭은 실제로 의사소통을 위해 최소 24개의 서로 다른 울음소리를 내고 암탉은 자신이 낳은 병아리가 겪는 고통을 똑같이 나누는 모성애까지 있으며 4세 정도의 지능을 지니고 있다는 연구도 있다.
 
닭이 새벽마다 우는 이유는 사람보다 훨씬 빛에 민감하여 뇌가 직접 빛을 감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국의 약학서 <본초강목>에는 '조선의 닭이 가장 맛이 좋고 기름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역사적으로 정유년은 격랑의 파란만장한 사건들로 점철되기도 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5년 뒤 정유년에는 15만 명의 왜군이 쳐들어와 우리 강토를 유린하는 정유재란이 있었다. 무엇보다 자랑스러운 정유년의 기억은 낡은 13척의 배로 300여 척의 왜군을 격파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울돌목 명량대첩이다.

새해 정유년의 세계경제를 보는 시각은 다소 낙관적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41곳의 세계경제 성장률 중심 값이 3.2%로 지난해 보다 경제회복 속도가 약간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산유국 경제는 성장세를 누리겠지만 한국, 중국, 독일 등 수출 중심 국가들은 성장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어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한국의 경제성장률 역시 지난해 보다 후퇴한 2.6%로 전망했다.
 
우리 정부도 1999년 이후 18년 만에 최저 성장률 전망치를 내놓고 있으며 다수의 국내 경제 단체들도 2% 초·중반의 낮은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16개 시·도 지역 별 전국평균(2.8%) 경제성장률(2015)과 비교하면 부산(3.1%)은 평균보다 높지만 울산(0.2%)과 경남(0.3%)은 전북(0.0%)에 이어 전국 15위, 14위의 초라한 꼴찌 수준이다. 경남의 최악 성장률은 제조업과 숙박·음식점업 등의 업황 부진이 큰 요인이며 조선·해운업의 몰락이 반영된 2016년 실적치는 아마 더 빈약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해 지역 7000여 개의 중소기업은 경남도 전체 제조업의 27%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종업원 10인 미만이 70%가 넘는 영세 하청업체이며, 기계·금속과 자동차 업종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자동차 부품의 절반이 전자장치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되어 김해 지역 기업들도 머지않아 업종의 질적 고도화를 이뤄야 할 것이다.
 
새해 한국경제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대외적 요인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금리 인상, 한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등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와 사드 배치를 빌미로 높여 가는 옹졸한 비관세장벽도 여전히 불안하다. 하지만 국내 가계 부채, 투자와 내수 부진, '최순실게이트'에 따른 리더십과 국정 공백, 대선 정국 등의 부정적 요인들과 함께 긍정적 요소들도 적지 않다. 유가상승으로 인한 대 산유국 수출 증대, 미국 경기 활성화로 인한 대미 수출 증가, 원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우리 상품의 수출경쟁력 강화 등이다.     
 
한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 주체들 간의 상생협력과 의지이다. 해외에서도 부러워하는 코리아의 촛불 에너지도 도전과 응전의 힘이 될 것이다.
 
'지금 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이 남아 있나이다. 죽을 힘을 다해 막아 싸운다면 능히 대적할 수 있사옵니다'라고 선조에게 장계를 올린 충무공은 결사항전을 내걸고 23전 23승의 세계 해전사에 길이 남을 족적을 남기지 않았던가. 
 
'이게 나라냐'라고 새벽부터 절규하다 살처분 당하는 토종 꼬끼오들에게 '이제는 더 이상 너희들에게 미안한 한 해가 되지 않겠노라'라고 우리 모두 새해 아침 다짐해 보자.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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