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영 서어지공원 상가 주변에 불법으로 사면주차한 차량들이 도로 교통을 방해하고 있다.

상가 인근 도로 사선·이중 차 세워
이용자 비해 주차장 턱없이 부족


진영읍 진영신도시 서어지공원 일대에 주차장이 모자라 불법 주정차가 성행하고 있다. 주민들은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면서 김해시에 철저한 단속을 요구하고 있지만, 불법 주정차를 하는 사람들은 주차장 마련이 우선이라고 맞서고 있다.
 
진영읍 장등로19번길 서어지공원 일대는 진영신도시의 상권이 몰린 곳이다. 각 건물들에는 홈플러스, GS슈퍼마켓 등 기업형슈퍼마켓(SSM)뿐만 아니라 진영농협, IBK기업은행 등 금융기관과 화장품, 미용실, 학원, 개인병원이 입점해 유동인구가 매우 많다.
 
이곳에서는 늘 불법 주정차가 성행한다. 왕복 6차로 도로 중 상가가 몰려 있는 2개 차로는 늘 불법 주정차 차량 차지다. 김해대로 361번길에서 기업은행 앞 곡각지를 돌아 장등로 19번길로 진입하는 차량들은 불법 주정차 차량들을 피하려고 중앙선을 넘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차들이 수시로 뒤엉키기도 한다. 달려오는 차들은 후진하는 불법 주정차 차량을 피하느라 경적을 울리기도 한다. 반대편 차선에 있던 일부 차량들은 불법 유턴을 해서 농협 앞에 차를 세운다.
 
상인 박 모(46·여) 씨는 "불법 주정차가 성행하는 곳은 원래 택시 승강장이었다. 도로 바닥에도 택시승강장이라고 쓰여 있지만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에 제 역할을 못한다. 후진하는 불법 주정차 차량과 달리는 차량 사이에 접촉 사고도 종종 발생한다"고 말했다. 주민 박 모(47·진영리) 씨는 "주말이면 불법 주정차 차량과 푸드트럭 때문에 도로는 거의 마비 상태가 된다. 곡각지에 불법 주정차 차량이 있어 차선을 지켜 운전하는 게 힘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차량들이 이곳에 불법으로 주정차하는 이유는 주차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홈플러스에는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없다. GS슈퍼마켓에 가려면 건물 지하주차장을 이용해야 하지만 미용실, 학원, 개인병원도 있어 항상 만차 상태다. 홈플러스 맞은편에 있는 임시공영주차장의 주차대수는 50면에 불과하다.
 
서어지공원 인근에 차를 세운 시민 강 모(36·여·진영리) 씨는 "임시공영주차장은 항상 만차 상태여서 차를 세우기 힘들다. 주차장이 부족하다 보니 금융기관이나 병원 등을 잠시 이용하려면 불법 주정차를 할 수 밖에 없다"면서 "주차장을 서둘러 확충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김해시 교통관리과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불법 주정차가 많은 사실을 알고 있다. 수시로 주정차 단속을 하고 있다. 기업은행 앞 사거리에 단속 카메라를 설치했다. 차들이 단속을 피하려고 사선 주차를 해 단속에 애를 먹는다"면서 "택지개발을 완료한 상태에서 공영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불법 주정차를 근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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