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례면~사파동 연결 왕복 4차로
“조속 개통” 지역여론 갈수록 커져
 연간 경제효과만 200억 이상 추정


김해 장유와 창원을 잇는 창원터널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비음산터널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는 김해 지역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해시는 지난 6일 보도자료를 내고 "비음산터널 민간건설 사업은 8년째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창원, 양산, 밀양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비음산터널을 반드시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도로과 관계자는 "현재 창원~김해 연결도로인 지방도 1020호선의 하루 통행량은 9만 3000대여서 출·퇴근 시간 차량 정체가 심하다. 지난해 10월에는 태풍 차바로 산사태가 나면서 교통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면서 "비음산터널을 개설하면 창원 시민들도 남해고속도로를 10분 만에 이용할 수 있다. 비음산터널은 김해뿐만 아니라 양산, 밀양 시민들이 원활히 창원을 오가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 장유~창원을 잇는 창원터널에 차량들이 오가고 있다. 창원터널 체증 해소를 위해 비음산터널을 서둘러 건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음산터널 사업 추진의 필요성에는 경남도의원과 시민들도 크게 공감하고 있다. 박병영(새누리당) 도의원은 "창원터널은 당초 예상했던 하루 평균 통행량 6만 대를 넘어 10만 대를 바라보고 있다. 창원터널에서 화재, 교통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창원~장유를 잇는 도로 전체가 마비된다. 경남도도 비음산터널 건설의 당위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면서 "이달 말쯤 창원시에서 비음산터널 용역 결과를 내놓는다.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 김 모(38·여·대청동) 씨는 "장유 주민들은 창원터널의 체증으로 매일 불편을 겪고 있다. 창원터널을 대체할 터널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남도의 의뢰로 경남발전연구원이 2010년 발표한 '경남 중장기 광역종합교통계획 수부도시 광역도로정비계획'에 따르면 비음산터널을 건설할 경우 진영읍, 진례면과 창원을 연결하는 국도 25호 대체도로와 연계돼 지역 간 접근성이 높아지게 된다. 과부하 상태인 창원터널의 교통량 분산 효과도 크다. 비음산터널을 건설하면 2019년 연간 차량 운행비용은 67억 원이 줄어들고, 운행시간 단축으로 인한 비용 효과는 138억 원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경남발전연구원의 용역 결과에 따르면 비음산터널은 비용·편익비율(B/C) 1.84로 매우 높게 나왔다. 비음산터널은 광역도로 정비 1순위로 선정됐다. 용역결과만 봐도 비음산터널 건설은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비용·편익비율은 정책결정 등을 분석, 평가할 때 사용하는 분석기법으로 비율이 1보다 높으면 경제성 있는 사업으로 판단한다.
 
한편, 비음산터널은 진례면와 창원시 사파동을 잇는 총 길이 7.8㎞의 왕복 4차로 도로를 건설하는 민간건설사업이다. 예상 사업비는 2048억 원이다. 2006년 대우건설이 시에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냈지만, 창원시는 인구 유출과 시내교통 체증 우려 등을 이유로 사업을 반대하고 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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