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내 착공해 연말 완공키로
롯데 사업비 중 150억 원 분담


장유 부곡동~냉정JCT(분기점)를 연결하는 왕복 2차로 도로 확장 공사가 사업 추진 9년 만에 시작된다.
 
김해시는 10일 "부곡~냉정JCT 간 도로 확장 공사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지난해 12월 롯데쇼핑㈜과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달 중 토지보상과 함께 도로 확장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부곡~냉정JCT 간 도로 확장 공사는 부곡동 홀마트~냉정JCT의 총 1.12㎞ 왕복 2차로 도로를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290억 원 중 김해시가 140억 원, 롯데쇼핑㈜이 150억 원을 분담한다(<김해뉴스> 2015년 12월 30일 8면 등 보도). 시는 2008년 1월 부곡~냉정JCT 간 도로 실시설계에 착수한 바 있다. 시가 당시 사업을 추진한 것은 장유의 인구가 늘면서 이 구간의 차량 통행이 급증했기 때문이었다. 이 도로의 차량 통행량은 하루 2만여 대로 한계통행량 하루 8000대의 2.5배에 이른다. 하지만 이 사업은 지난 7년 동안 착공조차 되지 못했다. 2010년 시가 재정 건전화를 내세워 사업을 보류한 것이다.

▲ 곧 확장 공사에 들어갈 예정인 장유 부곡동~냉정JCT 간 도로에 차량들이 질주하고 있다.

사업의 실마리가 풀린 것은 지난해 4월 김해관광유통단지 조성 사업자인 롯데가 개발 이익의 지역 환원 차원에서 150억 원을 시에 기부하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시는 지난해 1월 중 롯데와 협약서를 체결해 같은 해 10월까지 부지 보상협의를 완료하고, 도로 공사는 올해 6월 중 완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협약서 체결이 늦어지면서 완공 계획은 12월로 미뤄졌다.
 
시 도로과 관계자는 "롯데가 사업구간 중 일부만 시공할 경우 도로 연결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을 롯데와 협의하느라 당초 계획보다 협약서 체결이 늦어졌다"면서 "롯데가 기부하는 사업비 150억 원 중 82억 원을 들여 총 1.12㎞ 도로 확장 공사를 하기로 했다. 나머지 68억 원은 토지 보상에 쓸 예정이다. 현재 토지 보상율은 60%"라고 설명했다.
 
숙원 사업 해결 소식에 인근 주민들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시민 김 모(35·부곡동) 씨는 "부곡~냉정JCT 간 도로에는 진례면, 진영읍을 오가는 대형 화물차량들이 많은데다 곡각지도 많아 사고 위험이 높았다. 확장 공사 동안 불편을 겪겠지만 시민들이 마음 편하게 다닐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 한 모(49·부곡동) 씨는 "출·퇴근 시간이면 차량들이 홀마트 앞까지 밀린다.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해 진작 사업을 진행해야 했던 곳이다. 이제라도 사업이 진행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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