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지난해 배 4000만 원 확보
면당 300만~500만 원 차등 지원


"담벼락을 허물고 내 집에 주차장을 만들어 보세요."
 
김해시는 17일 "2002년부터 추진해 온 '내 집 주차장 만들기 사업'을 올해도 15년째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주택가의 빈 공간을 활용해 심각한 주차난을 해소하자는 취지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시에는 주택가 주차 관련 민원이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공영주차장을 세우려면 부지를 매입해야 하지만 비싼 땅값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이미 세워진 주택을 철거하고 주자창을 만들기도 어렵다. 그래서 대안으로 나온 게 '내 집 주차장'이다. 시는 2013년까지 84가구, 2014년과 지난해 4가구씩 총 96가구에 215면의 주차장을 만들었다. 시는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배 많은 4000만 원을 예산으로 확보했다. 지난해까지는 주차장을 만들겠다는 신청 가구가 적었지만, 최근 문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내 집 주차장 만들기 사업' 가구당 지원 한도액은 500만 원이다. 주차 면수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1면당 기본 300만 원에 추가 1면당 50만 원씩 늘어난다. 여기에 대문 철거비 50만 원, 방범시스템 설치비 100만 원을 지원한다.
 
김해 시민이면 누구든지 해당지역 동사무소나 시 교통정책과로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차량 진·출입로를 확보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 뒤 지원 대상자를 선정한다. 신청자가 많을 경우 사업 평가표에 따라 점수를 매겨 심사한다.
 
시 교통정책과 김상민(43) 주무관은 "대형주차장을 만들어 주차난을 한 번에 해결하기보다는 '내 집 주차장'을 지속적으로 늘려 점차적으로 주차난을 해소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해뉴스 /이현동·양한나 인제대 학생인턴기자 report@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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