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조건 완화해도 신청 업체 ‘0’

속보=김해시가 재공모까지 진행한 안동공단의 '국제의료관광융합단지 조성사업(국제의료관광단지)' 민간사업자를 결국 찾지 못했다(<김해뉴스> 11일자 4면 보도).
 
시는 17일 "국제의료관광단지 민간사업자 재공모를 지난 15일 마감한 결과 신청한 업체가 없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 15일 1차 공모에서도 신청서를 접수하려는 업체를 찾지 못했다.
 
시 투자선도지구개발팀 관계자는 "지난 12, 13일 SK건설 등 5개 대형건설사를 방문해 사업의 세부내용과 기대효과 등을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끝내 신청을 하려는 민간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재공모를 할지 아직 결정한 것은 없다. 향후 진행 상황을 계속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토지 보상비만 7000억 원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제의료관광단지 사업에 대기업 건설사나 재무적 투자자가 나서지 않으면 사업 진척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1차 공모에서 신청자격을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0위 업체로 제한했다. 1차에서 신청업체를 찾지 못하자 재공모를 진행하면서 상위 200위 이내 또는 신용평가 등급 BBB- 이상 업체로 자격조건을 완화했지만 결국 민간사업자를 찾지 못했다.
 
이처럼 국제의료관광단지 민간사업자 참여가 부진한 것은 시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플랜을 제시하지 못한 게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경기 침체 등 악재가 겹치면서 대규모 건설업체와 재무적 투자자를 찾지 못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