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동첨단산업단지㈜ 관계자가 지난 13일 주민합동설명회에 나온 주민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월촌마을 “마을 편입 이주” 요구
시, “계획 승인된 사항 변경 안돼”


대동첨단산업단지 주민설명회가 이주대책, 토지보상 등에 불만을 품은 일부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김해시와 김해대동첨단산업단지㈜는 지난 13일 오후 2시 대동면종합복지회관 대회의실에서 주민합동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설명회 두 시간여 전부터 월촌리 평촌마을, 월촌마을 주민 100여 명이 종합복지회관 입구에 의자를 갖다놓고 앉거나 주변을 가로막아 출입구를 봉쇄했다. 30분 이상 대치가 이어지자 시와 김해대동첨단산업단지㈜는 주민설명회 취소를 선언하고 일정을 조율해 다시 주민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시는 주민설명회가 재차 무산될 경우 서면으로 주민 의견을 청취할 방침이다. 시는 주민설명회 개최에 앞서 대동첨단산단 개발 예정지 인근 7개 마을을 찾아 사전설명회를 진행해 사업내용을 알렸다고 한다. 평촌마을 등은 사전설명회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평촌마을에는 124가구 255명이 거주하고 있다. 평촌마을 주민들은 현실성 있는 이주대책과 토지보상을 시 고위급 인사가 약속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월촌마을 일부 주민들은 농지만 산단에 포함되고 마을은 들어가지 않았다며 마을도 편입시켜 아예 다른 곳으로 이사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시는 산단 예정지 남쪽 경계에 만들기로 한 이주단지 계획을 주민들이 이미 알고 있었다며 주민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예정 부지 승인이 난 만큼 계획 변경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동첨단산단은 대동면 월촌리 일대 300만㎡ 부지에 총사업비 1조 1000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0월 13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개발제한구역 해제 조건부 의결을 받았다. 시는 2017년 착공, 2018년 상반기 단계별 입주, 2020년 상반기 사업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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