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정봉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김해센터장.

<손자병법>의 유명한 말인 '지피지기 백전백승(知彼知己 百戰百勝)'의 원문은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 이기는 것이 아니라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다. 예비창업자들이 이 말을 되새겼으면 한다. 누구나 한번쯤 생각하는 창업은 '소자본 아이템', '자본 없이 누구나 가능한 창업' 등 광고 문구만 보면 쉽게 생각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실제로 창업을 준비해 보면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된다. <손자병법>의 영어 번역이 '전쟁의 기술(Art of War)'이듯 창업시장은 치열하다 못해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부익부 빈익빈'의 전장이다.
 지난해 등록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5200개가 넘고, 이 중 외식브랜드가 4000개를 차지한다. 그럼에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찾는 예비창업자의 50%는 외식업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치킨, 피자, 삼겹살전문점 뿐만 아니라 컵케이크 같은 멀티카페 등 반짝 아이템들이 많지만 오래 가지 못하고 자취를 감추곤 한다.
 때문에 창업 전장에 진입할 때는 선호 아이템, 소비 트랜드, 상권 등 기본적인 '기술'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특화된 '생존의 기술'이 필요하다. 생존의 기술은 결국 자기성찰과 분석을 통해 경력, 인적네트워크, 자금조달, 고객관리 등 어떠한 기술을 보강할지 철저히 파악하는 것이다. 창업주의 경영마인드가 결국 그 가게의 서비스 마인드이자 영업마케팅과도 직결된다. 창업주는 아이템에 대한 전문성, 냉철한 시장 분석 등을 거친 뒤 창업전장에 뛰어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창업주 자신이 만족하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창업이어야 생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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