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제일고 학생들이 KNN 방송국에서 방송카메라를 조작하고 있다.


 

제일고 ‘언커먼 미디어’ 진로체험
제작현장 긴장감·열정 느껴


김해제일고(교장 김성권) 동아리 '언커먼 미디어'는 지난달 24일 부산 센텀시티에 있는 KNN 본사를 견학했다. 이 행사는 방송에 관심이 있는 경남·부산 지역 학생들이 방송 현장을 둘러보고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KNN 방송국이 마련한 것이었다. 학생들은 이날 TV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봤던 방송 세트와 장치, 생방송 제작현장 등을 둘러봤다.
 
학생들은 먼저 KNN 프로그램 '맛있는 오늘' 녹화가 진행 중인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이 스튜디오는 매일 오후 6시 경남과 부산의 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하는 쌍방향 소통프로그램 '생방송투데이'가 제작되는 현장이기도 하다.
 
동아리 회원들은 아나운서 체험, 크로마키 블루 시트 앞 기상캐스터 체험, 방송카메라의 초점을 맞추는 카메라 감독 체험 등을 통해 방송현장을 실제로 경험했다. 이후 실시간으로 생방송이 제작되는 현장도 지켜봤다. 학생들은 방송세트에서 진행자와 부조정실의 프로듀서, 음향 감독이 서로 협력해 방송을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필요한 부분을 꼼꼼히 필기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꿈에 대한 동기부여를 할 수 있었다.
 
'맛있는 오늘' MC를 체험한 언커먼 미디어 회원 김지연 학생(2학년)은 "하나의 프로그램이 완성되는 데 많은 사람들의 노력 하나 하나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한 방송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감이라는 것을 느꼈다. 녹화세트에 서는 순간 눈앞이 깜깜해졌다"며 미소 지었다.
 
학생들은 이어 세트 바로 옆에 위치한 크로마키를 둘러봤다. 크로마키는 기상캐스터가 날씨를 전하는 곳이다. 방송국 체험 안내원은 "평소 드라마를 통해서 많이 본 장면일 것"이라며 크로마키를 소개했다. 파란색 크로마키를 등지고 서니 모니터 화면에 날씨를 알려주는 기상도와 자신의 모습이 나타났다. 학생들은 크로마키 앞에서 기상캐스터가 날씨를 전하는 모습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경남·부산에서 제일 크다는 한 스튜디오로 이동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생방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바람에 스튜디오를 견학하진 못했다. 대신 생방송 화면 편집과 카메라 배치, 진행을 지휘하는 부조정실 안에서 생방송 제작 현장을 지켜봤다.
 
PD가 '컷' 사인을 외치자 화면에 출연진 4명이 비치는 '풀샷'에서 한 명이 나오는 '단독샷'으로 바뀌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은 부조정실 안에 오래 머물지 못했다. 주변의 미세한 인기척도 방송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언커먼 미디어의 차기 부장인 김문기 학생(1학년)은 "평소 방송에 관심이 많았다. 방송국에 와서 TV나 인터넷을 통해 보던 장면을 실제로 보니 색다른 기분이었다. 다시 한 번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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