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댄스동아리 'Shock'의 연습장면.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책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이겨 내며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김해청소년문화의집에 동록된 13개 동아리는 다가오는 9월 '모여락(樂1)' 동록동아리 발표회를 앞두고 한여름의 열기가 무색하도록 땀흘리며 연습하고 있다.
 
가야중학교의 기타동아리 'E&A'를 비롯해, 풍물, 보컬(노래), 밴드, 댄스 5개 분야의 동아리 150여명의 청소년들은방학 중에 시간대로 나누어 문화의집을 찾는다. 보충학습 등 학업은 계속해야 하지만, 그래도 방학은 연습 시간을 조금 더 낼 수 있다.

김해청소년문화의집 등록 13개 동아리
오는 9월 '모여락(樂1)' 발표회 앞두고
기타·풍물·보컬·밴드·댄스 등
5개 분야 150여명 맹렬 연습에 비지땀

 
"어른들은 학생들이 학업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 동아리 활동을 한다고 보고 있지만, 청소년들은 나름대로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최성임 지도사는 청소년 동아리 활동이 어른들의 문화 대체 개념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악기연주와 몸으로 표현하는 댄스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감성을 길러가고, 단체활동을 통해 사회적응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청소년들의 마음의 키가 자란다. 그 안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내고, 문화를 문화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문화의집 2층 댄스실에서는 김해고등연합 댄스동아리 'Shock'가 음악에 맞춰 동작을 몇 번이고 되풀이해 연습한다. 그 옆 밴드연습실에는 김해여고 밴드동아리 '아브락서스'가 연습 중이다. 카메라를 들이대도 아랑곳없이 기타 줄을 고르고 악보를 맞추는 학생들의 열정이 뜨겁다. 연습실 밖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학생들도 있다.
 
해마다 문화의집 청소년동아리로 등록하고 싶어하는 곳은 많지만, 지원규모와 시설 이용의 한계 등으로 올해는 13개 동아리로 수가 조금 줄었다. 그러나 그만큼 더 활동 폭은 더 넓어졌다. 오는 9월의 발표회 때도 예년보다 각 동아리의 발표시간이 조금 더 길어진다.
 
김해 청소년들은 건강한 동아리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열정이 꽃피는 날, 9월 셋째주 경 김해문화의전당 애두름마당에서 펼쳐질 그들의 무대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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