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키즈스트라 김해 단원들이 오는 25일 연주회를 앞두고 연습을 하고 있다.

올키즈스트라 김해 정기연주회
25일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지역 청소년 42명이 선사하는 감동의 선율을 들어보세요."
 
㈔올키즈스트라 김해(이사장 이영심·53)는 오는 25일 오후 5시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제3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날 공연은 올키즈스트라 김해관악단이 지난 1월 사단법인을 설립한 이후 처음 여는 연주회다.
 
올키즈스트라는 서울의 사회복지법인 '함께 걷는 아이들'이 진행하는 문화예술 지원사업이다. 문화소외지역에 있는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음악교육을 제공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문음악가 양성보다는 오케스트라 안에서 배려심과 협동심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올키즈스트라 김해는 2013년 3월 창단했다. 지역아동센터에 등록한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어린이·청소년으로 구성돼 있다. 단원들은 대부분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이나, 소년소녀 가장, 가벼운 장애아, 조부모가정 학생들로 이뤄져 있다.
 
연습할 공간이 없어 김해시청과 안동문화의집을 전전하던 올키즈스트라 김해는 3년 전 김해시의 지원을 받아 구산동 백조아파트 상가 지하실에 연습공간을 마련했다. 매주 수요일, 토요일에 두 시간씩 열띤 연습을 하고 있다. 수업 지도는 한승호 지휘자와 클라리넷, 플루트, 트롬본, 트럼펫, 색소폰과 타악기 전문강사가 맡고 있다.
 
1, 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연주회의 주제는 '성장 그리고 도약'이다. 관악 작곡가 야콥 데 한의 '콘체르토 다모레'와 일본인 작곡가 타카시 호시데의 '타이타닉 메들리', 토시히코 사하시의 '딥 퍼플 멜로디', 미국 음악감독 제이 샤터웨이의 '스페니쉬 피버' 등 10여 곡을 연주한다.
 
튜른을 연주하는 김서희(17·한일여고) 양은 "연습을 통해 느끼는 성취감이 크다. 악기를 배우면서 성적도 많이 올랐다. 친구들과 선생님이 땀 흘려 노력했으니 관람객이 많이 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일반인으로 구성된 관악단이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공연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올키즈스트라 김해의 실력을 인정받은 듯한 기분이다. 무엇보다 단원들이 음악을 통해 행복한 꿈을 꾸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관람료는 5000원이며 8세 이상 입장 가능하다. 문의/055-322-3928.
 
김해뉴스 /배미진 기자 bm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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