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오른쪽에서 두 번째) 정의당 대표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고 있다.

심상정·유승민·이재명 연이어 방문
일정 확정되면 발길 더 잦아질 듯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진례면 봉하마을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으로 여당과 야당의 대선 후보들이 몰려들고 있다. 앞으로 대선 일정이 확정될 경우 봉하마을을 찾는 후보들의 발걸음은 더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 등은 지난주에 차례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심 대표는 지난 10일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헌화하고 묵념했다. 그는 방명록에 '친노 정부를 수립해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그는 '친노(노무현)'라는 말로 '친노동'을 표현했다. 그는 참배 뒤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뒤 영남권 일정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게 됐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가장 안타깝게 생각했던 것은 비정규직 문제였다. 그가 추구했던 '사람 사는 세상'은 비정규직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래 세대인 청년들의 삶을 개선하고, 노 전 대통령이 못 다 이룬 꿈을 '친노동 정부'를 수립해 사람 사는 세상의 뜻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지난 8일 봉하마을을 처음 찾았다. 그는 방명록에 '용감한 개혁으로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유 의원은 이날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 지역주의 극복 등을 언급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지역주의 등 여러가지 정의롭지 못한 부분에 평생 항거하다 대통령이 됐다. 대통령이 될 때도 상당히 낮은 지지도에서 출발해 극적인 과정을 거쳤다"면서 "노 전 대통령이 시대의 화두로 던진 양극화 문제에 대해 정치권이 진작 해법을 냈더라면 오늘의 불평등은 다소나마 해소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난 5일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대통령의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의 꿈을 이재명이 공정사회로 완성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시장은 "노 전 대통령과 개인적 인연은 없다. 그러나 그가 꿈꾸었던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은 제 꿈과 같다. 노 전 대통령이 이상을 실천하고자 치열하게 싸워왔다는 점도 서로 닮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19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가 봉하마을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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