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농협이 경남 농협 중에서는 처음으로 여·수신 2조 원을 달성했다. 사진은 김해농협 본점 창구 모습.


중앙회로부터 ‘클린뱅크’ 인정
스마트뱅킹 등 사업 다양화
경영성과 덕 지난해 46억 배당금



김해농협(조합장 조정제)이 경남의 지역농협들 가운데 최초로 여·수신고 2조 원을 달성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해농협은 13일 "지난 1월 19일 기준으로 예수금 1조 853억 원, 대출금 9148억 원을 기록해 여·수신 2조 원을 넘겼다"고 발표했다. 2012년 1조 원 달성 이래 3년, 2015년 1조 5000억 원 달성 이래 2년 만의 쾌거다. 김해농협은 오는 20일 2조 원 달성을 기념해 조합원, 일부 우수고객 들에게 쿠쿠전자 전기압력밥솥을 기념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1972년 23개 이동조합 합병으로 설립된 김해농협은 40년 이상 쌓은 지역민의 신뢰와 지역의 성장을 바탕으로 외연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조합원 3416명, 준조합원 7만여 명을 기록할 만큼 규모를 확대했다. 부원동 본점을 비롯해 9개 지점영업망을 갖추고, 경제사업을 위한 비료·농협 창고와 2곳의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김해농협 박유용 상무는 "경기여건 악화 속에서 상호금융 2조 원을 달성했다. 조합원, 준조합원 들의 협조와 조정제 조합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의 노력이 상승효과를 일으킨 덕분이다. 옥석 가리기 등 안정적인 운영을 한 결과 부실채권도 미미하고 연체율도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김해농협은 견실한 경영 덕분에 농협중앙회로부터 신용도 최고등급에 부여하는 클린뱅크 '금' 등급 인증을 받았다.
 
김해농협은 여·수신 예대마진에 의존하던 사업방식을 다변화해 신용카드, 보험, 전자금융·스마트뱅킹 등을 적극 추진한 게 여·수신고 2조 원 달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해농협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결산 때 조합원 3416명에게 출자배당금 13억 원, 이용고배당금 22억 4900만 원을 지급했다. 준조합원들에게도 이용고배당금 11억 2500만 원을 돌려줬다. 또 효율적인 농업경영을 위해 비료, 농약, 유류 등 영농자재 154억 원가량을 구매사업으로 공급하는 한편 서김해주유소도 설립했다. 조합원의 영농지원, 복지, 교육 등을 위해 지도사업비 29억 5000만 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김해농협 관계자는 "도시형 농협이라는 특성 때문에 신용사업 부분이 확대된 측면이 있다. 농민 조합원을 위해 현실성 있는 지도사업을 펼치고, 경제사업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해농협은 조합원, 준조합원의 이용 편의를 높이고 시내 영업망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4월 중순 외동지점을 신규개점할 예정이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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