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 10세 어린이가 넘어져 크게 다친 현장에 갔다. 뾰족한 쇠볼트 6개가 위험하게 방치돼 있었다. '포켓몬고' 명소로 알려져 오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약 10분 사이에 휴대전화를 든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녔다. 쇠볼트는 인도의 바닥색과 비슷해 잘 구분이 안 됐다. 밤에는 더 위험할 듯 했다. 휴대전화만 보며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다시 사고를 당할 우려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가 제창하는 '안전복지도시 김해'는 먼 곳에 있지 않다. 


경민>> 김해시는 올해부터 '허왕후 신행길 축제'를 단독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도문화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인도 색도 입힌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시가 축제를 지금까지 부산시와 공동으로 주최한 것은 큰 도시에 업혀 홍보효과를 보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내용이 알차면 일부러 알리지 않아도 소문은 저절로 난다. 부산시와의 공동주최로 들었던 쓴 소리를 발판삼아 명실상부한 김해만의 고유문화축제로 키우기를 기대한다. 


예린>> 김해내동배움나루 문해교실 졸업식에서는 졸업생, 교사, 가족의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수십 년 간 까막눈으로 살아왔던 어르신들의 눈물에는 그동안 한글을 몰라 마음에 맺혔던 설움과 정든 학교를 떠나는 아쉬움이 가득 담겨 있었다. 이제 이들이 배움을 이어 나가려면 부산까지 가야 한다. 이 때문에 졸업생 15명 중 7명이 중학교 진학을 포기했다. "공부를 계속했으면 좋겠다"는 어르신들이 배움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미진>> "인문학 강의는 절대 공짜가 아니죠." 오는 24~26일 인문공간 '생의 한가운데'에서 무료 인문강의 축제를 여는 박태남 대표의 표정은 단호했다. 그는 공짜 강의가 당연해지는 시대여서 지적재산권을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아쉬워했다. 인문학 저변확대는 무형의 지식을 소중하게 여기는 태도에서 시작하지 않을까.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