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동면의 재래식 돈사에서 돼지들이 먹이를 먹고 있다.


농가 신청 받아 현장실사 진행 중
구제역 방역사업에 24억 투입
시설 현대화, 환경 개선 등 지원



김해시가 구제역 확산과 수입 축산물 비중 확대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지역 축산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예산 75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김해시는 15일 "축산업 관련예산 75억 원을 편성했다. 축산농가와 관련업체의 사업신청을 받아 검토와 현장실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오는 3월 심사결과가 나오는대로 순차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해시는 먼저 전국으로 빠르게 전파되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사업에 가장 많은 24억 원을 투입한다. 이어 가축분뇨 처리에 10억 9000만 원, 악취 저감에 3억 1000만 원 등 14억 원을 투입한다.
 
축산업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인 시설현대화에도 4억 17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온도·습도 등 사육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스마트팜 축사 건립을 지원할 방침이다. 축산 사육시설 환경 개선 및 경쟁력 강화에 9억 5000만 원, 조사료 생선기반 확충에 6억 6700억 원, 축산재해 예방에 4억 2800만 원, 말 산업 육성 및 소싸움 대회 지원에도 3억 9700만 원을 각각 배정했다.
 
김해시는 또 축산물 브랜드 육성에도 7억 8000만 원을 집중지원한다. 지역우수브랜드인 '천하일품(한우)', '포크밸리(돼지)' 홍보비로 2억 원, 소고기 이력추적제 사업에 1억 원,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컨설팅과 포장재·수출물류비 지원, 우수등급장려금 등에 2억 원가량을 투입한다.
 
김해에서는 농가 106곳에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돼지 18만 2000두를 사육해 경남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한우의 경우 농가 744곳에서 육우 2만 8624두, 20곳에서 젖소 1230두를 사육하고 있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
 
김해시 농축산과 관계자는 "돼지의 경우 햄, 소시지 등 육가공제품이 중국 등지로 수출되고 있지만 소 원육의 수출 실적은 미미한 상황이다. 지역 한우브랜드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홍콩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브랜드 육성에 비중을 높였다"며 "축사에서 배출되는 악취가 지역주민의 생활환경에 피해를 덜 주도록 악취 저감을 위한 사업도 확대했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심재훈 기자 cyclo@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