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신안초 합주부가 지난 15일 첫 정기연주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5일 장유문화센터서 진행
6학년 졸업 앞두고 실력 선보여
“자존감 높이고 협동, 배려 배워”


창단 7주년을 맞은 김해신안초(교장 이윤옥) 합주부가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에게 소개하는 첫 정기연주회를 열어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해신안초 합주부는 지난 15일 오후 장유문화센터에서 '제1회 정기연주회'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강문경 교사와 함께 고사리같은 손으로 플롯, 바이올린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했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의 배경음악 '더 메달리온 콜스(The medallion calls)’, 헨리 클레이 워크의 '할아버지의 시계(My grandfather's clock)' 등을 연주했다.
 
신안초는 2010년 방과후교실 수업인 '합주부' 강좌에 참여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합주부를 창단했다. 1~6학년 단원 32명은 악기를 대여해 합주부 활동에 참여해 왔다. 신안초 합주부는 2011년과 2012년 김해교육지원청 초등음악경연대회에서 금상과 은상을 각각 수상했다. 또 김해교육지원청이 주최한 '2016 초등학생 음악발표회'는 물론 신안초 병설유치원, 한마음요양병원 등에서 다양한 공연을 진행했다.
 
지휘자이자 오케스트라 인솔자인 성정림 강사는 동의대 음악학과에서 성악과 오케스트라지휘를 전공했다. 현재 동의대 대학원에서 오케스트라지휘 박사과정을 밞고 있다. 그는 또 창원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늘푸른전당 '민들레청소년관현악단' 지휘를 맡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신안초 합주부 강사로 일해 왔다.
 
강문경 교사는 "이번 연주회를 마치면 6학년 13명이 졸업한다. 졸업생들이 그간 쌓아온 실력을 학부모, 시민 들에게 알리고자 이번 연주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안초 졸업식은 연주회 이틀 뒤인 17일이었다.
 
연주회를 마치고 졸업한 단원 김서경(13) 양은 "지난해 합주부에 합류했다. 처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연주하기가 쉽지 않았다. 합주부를 통해 협동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다.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합주부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단원 김윤서(13) 양은 "2학년 때부터 합주부에서 활동했다. 정기연주회를 준비하느라 힘들었지만 공연을 통해 연주 실력을 뽐낼 수 있어 기쁘다"며 웃었다.
 
신안초학부모회 신은주(43·여) 회장은 "딸이 합주부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에게 배려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웠다. 딸 덕분에 클래식을 자주 접하면서 클래식의 매력에 빠졌다"고 말했다. 학부모 박성희(36·여·관동동) 씨는 "합주부 활동이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아이가 악기를 다루는 취미를 가진 게 참 좋다"며 웃었다.
 
강 교사는 "합주는 다른 사람의 악기 연주를 들어야 함께 연주할 수 있다. 그 덕분에 합주부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협동, 배려를 배운다. 신안초 합주부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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