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은솔 김해신안초 6학년·독자·장유 팔판동.

남을 돕는다는 건 나와 상관없는 일인 줄 알았다. 지난해 박현성 선생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그랬다. 직접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박 선생님은 김해신안초에 부임해 사제동행봉사단을 만들고 학생들과 다양한 재능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첫 방문지는 동광육아원이었다. 선생님이 가르쳐 준 수화공연과 플래시몹 등 어설프지만 열심히 준비한 공연을 선보였다. 장유지역 아동센터인 플러스하트를 찾아 맞벌이 부모들을 대신해 아이들과 놀고 공부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재능나눔 기부를 통해 내가 더 활발해지고 밝아진다는 기분이 든다. 봉사에 별 관심이 없었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스스로 대견했다.
 
캠페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19소년단 옷을 입고 119소방차 체험도 했고, 명예경찰이 돼 등굣길 학생들을 선도하기도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캠페인은 '등굣길에 엄마들과 안아주기'였다. 쑥스러워하면서도 잘 동참해 준 엄마들과 학생들을 보면서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봉사를 하면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서 운영하는 '1365자원봉사포털'로부터 봉사시간을 인정받는다. 하지만 나는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한 목적으로 봉사를 하지는 않는다. 동광육아원과 플러스하트 아이들이 즐거워하니까 계속 봉사를 하는 것 같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되면 봉사할 시간이 부족할지도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재능나눔 기부를 할 생각이다.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재능나눔을 통한 기쁨을 알았으면 좋겠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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