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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패 약한 ‘오메가’ 개봉 후 빨리 복용
  • 수정 2017.02.28 16:08
  • 게재 2017.02.28 15:24
  • 호수 312
  • 17면
  • 조병제 한의학·식품영양학 박사·동의대 외래교수(report@gimhaenews.co.kr)
   
 

건강을 위해서, 특히 심혈관질환·중풍 같은 뇌혈관질환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은 '지방(脂肪)'이라고 하면 무의식적으로 나쁜 것처럼 받아들이기 쉽다.
 
하지만 지방은 물을 나누어 주는 세포막의 구성 성분이고 성호르몬의 주재료다. 지방은 뇌를 이루는 주성분이며, 신경전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방은 열의 발산을 막아 체온을 유지하고, 태양의 빛을 이용하여 비타민D를 합성하고, 지용성 비타민의 체내 흡수를 돕는 중요한 영양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환경적으로 채소와 과일은 거의 먹을 수가 없어 고지방식을 주로 섭취하는 에스키모인들이 오히려 심장병, 동맥경화 같은 심혈관질환에 거의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방을 보는 나쁜 인식은 달라지고 있다.
 
지방 중에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고기나 유제품에 많은 포화 지방산이다. 반면 불포화 지방산은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내지만, 아쉽게도 인체에서는 만들 수 없어 식사 등을 통해 외부에서 보충해야 한다.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 음식으로는 생선기름과 식물성기름 등이 있다. 이들을 제품화한 게 오메가3, 오메가6다. 지난해까지 우리나라에서 비타민, 홍삼 다음으로 많이 팔린 건강기능성 제품이 오메가3인 것을 보면 유익한 지방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다고 하겠다.
 
건강한 뇌와 심혈관에 필수적인 오메가3 제품 섭취에는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불포화 지방산은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으로 구분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오메가3 지방산은 알레르기·염증·혈전 억제 등 이른바 '열을 내리는' 역할을 한다. 오메가6 지방산은 알레르기·염증·혈전 촉진에 혈액을 응고하는 '열을 올리는' 역할을 한다. 즉 두 지방산은 각각 반대 작용(길항 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섭취의 균형이 매우 중요하다.
 심장병, 비만, 당뇨가 많은 미국인의 음식섭취 비율을 보면 오메가6과 오메가3의 섭취 비율이 20 대 1 정도다. 해산물, 채소 섭취가 많은 일본이나 지중해 주변 국가들의 4 대 1과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영양학회는 오메가6 지방산과 오메가3 지방산을 4~10 대 1 비율로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이른 바 서구형의 식사형태에서는 오메가6 지방산의 섭취비율이 높아 오메가3 지방산의 섭취를 높일 것을 강조해 제품 복용을 권장할 수 있다. 반면 육식을 하지 않고 생선, 채식 위주로 식사를 하는 사람이 오메가3 지방 제품을 많이 섭취할 경우 상대적으로 오메가6 지방산의 비율이 떨어져 '피가 식고 묽어지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그러므로 무분별한 과도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
 
불포화 지방산은 산소, 빛 같은 외부물질과 접촉하면 쉽게 산패 상태가 되는 단점이 있다. 산패한 오메가3 지방산은 체내에서 활성산소를 증가시켜 동맥경화를 악화시키고, DNA·세포 변형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작용한다. 2015년 <영양학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판매 중인 오메가3 지방산 제품 171개 중 50%가 산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산패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 방법이 없어 문제다. 오메가3 지방산의 산패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빛이 차단되는 불투명 용기에 든 제품을 선택하고, 구입 후에는 냉장고 같은 서늘한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만약 캡슐을 터뜨렸을 때 캡슐에 든 기름의 색이 탁하고 역한 비린내가 난다면 산패한 상태다. 오메가3 제품을 살 때에는 작은 분량으로 구입하고, 개봉 후에는 얼른 다 먹는 게 바람직하다. 김해뉴스
 

   
 





조병제 한의학·식품영양학 박사
부산 체담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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