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민>> 올해도 가야문화축제가 열린다. 과거에 비해 '프로그램'에 더 치중한다고 한다. 축제제전위원회는 지난 주 열린 행사설명회에서 야시장을 없애고 먹거리를 축소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화축제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수익 감소도 감수하겠다는 뜻이다. 대신 푸드트럭을 더해 축소된 먹거리를 보충하기로 했다. 올해는 가야문화축제가 누구나 찾고픈 문화축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나리>> 지난달 장애인단체 간담회 이후 참가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같은 자리에 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김정희 회장 등이 앉았다. 앞이 보이지 않으니 입식보다 좌식 식탁이 낫지 않냐고 했다.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방에 들어가면 나중에 벗어 놓은 신발을 찾을 수 없다." 식사에 앞서 컵에 물을 따르려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눈이 잘 안 보여 물을 미리 부으면 팔에 부딪혀 다 쏟는다. 우리는 항상 밥을 다 먹고 물을 마신다." 이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장애인들의 '생활의 불편'이었다. 장애인 관련 사업을 할 때 소통이 더욱 필요하다는 그들의 말이 100%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예린>> "대안학교는 질 안 좋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다." 지난 3일 한림면사무소에서 열린 민간위탁형 공립대안학교 설명회에는 근거없는 혐오와 차별이 난무했다. 대안학교 재학 여부를 놓고 학생들의 '품질'이 분류됐다. 대안학교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혐오라도 해도 씁쓸했다. '부모의 말을 잘 듣고, 공부를 잘하는 학생만이 질이 좋은 학생일까?' 모든 것을 공부로만 학생들을 분류하는 사회이 인식에 대안학교가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길 바래본다. 


미진>> "마음 같아서는 안하고 싶었는데 이왕 맡은 것 열심히 해야지요." 작은도서관을 취재하면서 만난 관장들 중 일부는 무보수 봉사직인 관장 자리에 '애증 섞인 감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김해의 작은도서관은 다른 시도에서 배워야 할 우수사례라며 자랑을 빼놓지 않았다. 최근 불암작은도서관 이복희 관장은 한정된 자원 안에서 2인 사서제라는 작은 변화를 시도했다. 툴툴대면서도 발전을 위해 늘 고민하는 이들이 있기에 작은도서관의 미래에는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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