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시 이면도로 곳곳에 전선줄과 통신줄이 난립해 미관을 해치고 있다.

전선난립은 도시정비가 이뤄진 인제대 인근과 내·외동, 장유 신도시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김해 전역에 나타나고 있어 김해 전반의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부원동과 봉황동 등 구도심 지역의 실태는 심각한 정도다. 부원동 SC제일은행에서 중앙치안센터에 이르는 길에 위치한 전주는 전기선 뿐만 아니라 평균 5군데 이상 통신 업체의 통신선이 중구난방으로 얽혀 있어 보기에도 아찔한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또 봉황동 중부경찰서 인근의 이면도로 위 전선들은 일층 상가 간판에 닿을 정도로 늘어져 있어 안전사고 위험까지 안고 있다.
 
김해시 도로 관계자는 "얽히고 늘어진 전선은 대부분 통신선"이라며 "인터넷 사용자가 계약을 해지한 뒤, 해지된 회사가 통신선을 회수해 가지 않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부원동 이면도로 전주에는 전기선 뿐 만 아니라 LG텔레콤, SK텔레콤 등 통신업체의 선이 수십 가닥 이어져 있다.
 
한국전력공사 김해지부에 따르면 현재 김해 전역에 설치된 전주(전기선을 연결하는 시멘트 기둥)는 모두 6만기 정도로, 그 중 대다수가 통신(SK등)사와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김해지역 전주를 임차 사용 중인 통신 업체는 LG U플러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CJ가야방송, 세종텔레콤, 진영유선 등이다.
 
전선 난립문제에 대해 시와 한전은 문제점은 인식하지만 해결 방법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전 관계자는 "통신 업체를 제제할 관련 법규가 미흡해 통제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전선 관리 작업은 각 가정의 내부로 들어가 작업을 해야 하는데 시민 모두의 동의를 받는 것은 일개 회사가 하기엔 어려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김해시는 "전선을 지중화 하는 등의 방법은 비용이 많이 들고 책임소재가 불분명해 한전이 하면 몰라도 시가 주도적으로 움직일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해소방서 관계자는 "전선이 계속해서 이런 상태로 방치될 경우 누전에 의한 화재를 부를 수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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