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400만 원 들여 내부 시설 보수
꼼장어 먹거리 장터 등 조성 계획


김해시가 접근성 부족으로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진영상설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13일 "국비, 시비 총 3억 400만 원을 들여 진영상설시장 '지역특화사업'에 나선다. 시장 1층에 430㎡ 면적으로 꼼장어 먹거리 장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2층에는 고객 쉼터, 카페테리어, 어린이 놀이방 등을 조성해 고객맞춤형 시장으로 만들 생각이다. 밖에서 안을 볼 수 있도록 시장의 내부 벽을 철거하고, 노후전등을 LED전등으로 교체하는 등 내부시설 보수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진영상설시장은 '마트형 전통시장'을 목표로 김해시, 중소기업청에서 각각 15억 원과 23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11년 1월 완공했다. 총 면적은 1천900㎡며, 2층 건물이다. 점포 33곳이 입점할 수 있다. 지금은 야채·참기름 가게, 식당 등 21곳이 영업하고 있다.
 
진영상설시장은 완공 초기에는 손님으로 북적였다. 하지만 사방이 모두 막혀 있는 건물이어서 밖에서는 어떤 물건을 파는지 알기 어려운 탓에 접근성이 떨어져 고객이 점점 줄었다.
 
시 일자리창출과 관계자는 "지난 1~2월 전문가의 사전컨설팅, 상인회 논의를 거쳐 지역특화사업 신청을 완료했다. 상인들이 상설시장 내부가 보일 수 있도록 외벽을 없애달라고 요구했지만, 점포 간의 형편성 문제 등을 고려해 내부 벽만 철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는 진영전통시장에 꼼장어 가게 골목이 있었다. 상인회의 요구로 시장 인근 꼼장어 가게 등과 협의해 시장 안에 꼼장어 먹거리 장터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진영상설시장 활성화 소식에 상인, 주민 들은 모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진영전통시장 조명진 회장은 "상설시장에 꼼장어, 분식 등 다양한 먹거리 장터를 만들어 고객 유치에 노력하겠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손님과 상인의 웃음이 넘치는 시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민 박진수(56·진영리) 씨는 "진영오일장이 서도 상설시장까지 가는 주민은 드물었다. 특성화 사업이 잘 진행돼 상설시장의 접근성이 더 좋아지고, 사람 사는 냄새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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