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시민대책위 16일 항의 보도자료 배포
"김해 지역민 최소한 기본권마저 빼앗는 행위"
김형수 시의원 "강행할 경우 강력한 저항 불가피"


 
부산시가 김해공항 야간운항시간 연장을 다시 추진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김해지역 시민단체와 정치권이 반발하고 나섰다.
 
김해공항시민대책위원회는 16일 '김해 시민을 무시한 부산시의 일방적인 야간운항연장 강행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 김해공항시민대책위원회가 지난 2일 김해신공항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시민대책위는 "부산시는 김해공항 이용객 증가 및 활성화를 내세워 김해공항 운항시간을 오후 11시~오전 6시에서 자정~오전 5시로 두 시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산시는 김해공항 때문에 소음피해에 시달리는 김해시민들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 게 여실히 드러났다. 소음피해를 받고 살아가는 지역민들의 최소한의 기본권마저 빼앗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시민대책위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비행기는 정해진 방향으로만 다니는 게 아니다. 남풍이 부는 날에는 비행기가 김해 방향에서 활주로로 접근해 착륙하기도 한다. 착륙에 따른 소음피해는 부산 강서구뿐만 아니라 김해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 부산시는 처음부터 김해공항의 소음을 부산의 문제로만 본다. 이는 큰 오류"라고 지적했다.
 
시민대책위는 "부산시가 김해공항 24시간 운항, 활주로 3.8㎞ 연장을 주장한 데 이어 야간운항 연장까지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자기 지역의 이익만 추구하는 지역이기주의"라고 질타한 뒤 "부산시가 일방적인 태도를 고집한다면 항의방문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김해시민들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도록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시의회 김형수(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제200회 김해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을 통해 "부산시와 공항공사는 2008년 김해공항 2시간 운항연장을 결정한 데 이어 다시 심야시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부산시 관계자가 강서구 일부 주민들을 대상으로 식당에서 (운항연장)주민설명회를 가진 사실이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말로는 부산과 김해의 상생을 이야기하면서 김해시민의 삶에 큰 영향을 줄 김해공항 항공기 운항시간 연장에 대해 김해시와 기본적인 의견교환조차 하지 않는 것은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김해공항 항공기 운항시간 연장에 절대 반대한다. 김해시민 동의 없는 운항시간 연장은 불가하므로 포기하는 게 마땅하다. 억지로 심야시간까지 운항시간을 연장하려고 하면 소음피해를 입게 될 김해시민의 반대로 김해신공항 건설은 계획단계부터 큰 저항에 부닥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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