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내동 주택화재로 50대 여성 숨져
13일에는 아파트에 불 나 70대 질식사

 
보름째 비가 내리지 않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해에서 최근 열흘 사이에 크고 작은 화재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인명 피해도 잇달았다.
 
20일 오전 7시 21분께 내동의 주택 2층에서 불이 났다. 당시 혼자 집 안에 있던 박 모(59·여) 씨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주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은 주택 내부와 가재도구 등을 태운 뒤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약 15분 만에 진화됐다.
 
지난 13일 오후 11시 42분에는 외동의 한 아파트 5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이 모(72·여) 씨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 뒤 숨졌다. 당시 이 씨의 아들이 회사 업무로 집에 들어가지 않아 집에는 이 씨 혼자 있었다고 한다. 이 불로 아파트 주민 3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불은 집 내부 50㎡와 가재도구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500여 만 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1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지난 19일 오후 5시 40분 진례면 시례리의 논밭에서 자연 발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대밭과 잡목 등 300㎡를 태웠다. 이 불로 근처 산소에서 일을 하다 진화에 나섰던 김 모(49) 씨가 양쪽 다리에 2~3도 화상을 입었다.
 
지난 15일 오전 2시 41분 외동 빌라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주민 허 모(35) 씨가 양손에 2~3도 화상을 입었으며, 건물 20㎡와 집기류가 타 소방서 추산 10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 3시 24분에는 화목동의 한 고물상에서 작업 중 발생한 불티에서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샌드위치 패널 건물 411㎡ 중 40㎡가 타고, 인접 공장의 기계와 폐자재 등이 소실돼 소방서 추산 18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지난 17일 오전 2시 29분 진영읍의 한 고물상에서도 불이 났다. 당시 고물상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만 샌드위치 패널 건물 555㎡ 중 245㎡와 고철·종이 등 100t이 소실돼 3500만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김해뉴스 /조나리 기자 nari@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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