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을 성공적으로 담그기가 쉽지 않다. 김치의 맛을 제대로 내기 위해선 '손맛' 뿐 만아니라 '날씨'까지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우선 주 재료인 배추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잎이 얼어 쓸모없어지고 기온이 올라가면 맛이 없어진다. 자칫 배추 고르는 시기를 놓쳤다간 김장을 망치기 십상이다. 또 김장이 발효식품이다 보니 담근 후 2~3주간의 숙성기간이 필요하다. 이 시기의 날씨가 너무 덥거나 추우면 김장 김치는 제 맛을 내기가 어렵다. 이것저것 따지다 보면 김장김치 담그는 날을 고르기란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이에 기상청이 주부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나섰다. 기상청은 매년 기상전망자료를 토대로 김장하기 좋은 시기를 발표한다. 김장 최적기는 하루 최저기온이 0도 이하, 일 평균 기온이 4도 이하로 유지되는 때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김해의 김장하기 좋은 날은 이번 달 15일이다. 서울 보단 한 달정도 늦지만 평년 보단 2~3일 정도 이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달 초에 찬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내려갔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요리전문가 김정연 씨는 "김치는 유기농 배추를 사용해야 제 맛이 난다"며 "자연산 배추가 15일 정도부터 김치를 담글 만큼 여물기 때문에 역시 15일 이후부터 김장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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